[노트펫] 미국 소방관이 지붕 위에 고립된 반려견을 구조하려고 출동했다가 반려견이 스스로 귀가하는 바람에 허탕을 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헤이즐턴 시(市) 소방서는 지난 14일 지붕 위의 반려견을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행인이 아파트 위에 큰 개가 서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얼룩개는 뾰족한 지붕 위에 서있었는데, 한 발만 내디뎌도 추락할 것처럼 위태롭게 보였다.
소방관들은 아파트 주민들과 대화한 후 그 개가 고립된 게 아니라 스스로 올라갔고 스스로 내려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개는 3층 아파트 발코니 문을 통해서 지붕 위로 올라갔고, 스스로 귀가해서 소방관들을 겸연쩍게 만들었다.
헤이즐턴 소방서는 “우리는 견주와 연락할 수 없었지만, 우리가 현장에 도착하자 그 개는 지붕에서 내려와서 아파트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웃주민은 영국 SWNS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 개가 그 아파트에 사는 반려견인데 경치도 보고 일광욕도 할 겸 자주 지붕 위에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헤이즐턴 소방서 페이스북에서 지붕 위의 반려견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행인의 신고를 두둔하면서 그 개의 안전을 걱정했다.
한 네티즌은 “지붕이 미끄러워서 떨어질 거란 두려움에 내 반려견이 이렇게 하도록 허락하기 조심스러울 것 같다. 개들은 고양이처럼 네 발로 착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도 “개들이 많은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주인으로서 반려동물을 확실히 안전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한 발만 잘못 디뎌도 이 개는 죽거나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