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평생 개를 사랑한 아빠가 노년에 온 동네 개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대부(代父)가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케이티 홀은 아빠 론 왓슨의 집을 찾을 때마다 동네 개들과 마주친다. 아빠는 소파에서 동네 개들을 안고 낮잠을 주무시거나, 개들을 안고 쓰다듬어주신다.
아빠는 반려견 4마리를 키우지만, 매일 이웃의 반려견 후치, 플러퍼-너터, 로지가 아빠 집을 찾는다. 떠돌이 개들도 있다.
동네 반려견들은 아빠의 귀가시간만 기다리면서 귀를 곤두세울 정도다. 딸은 “개들이 아빠의 트럭이 들어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아빠 집 진입로로 와서 아빠를 만난다.”고 귀띔했다.
아빠의 이웃들도 자신의 반려견들이 아빠를 보러가는 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아빠는 그 지역 동물구조단체 ‘파운드 온 더 힐’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동네에서 유명한 애견인이다.
딸은 “내가 기억하기로 어릴 때 아빠는 떠돌이 개들을 구조했다. 자라면서, 우리는 항상 반려견을 길렀지만, 떠돌이 개들을 위한 공간도 항상 집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자신이 독립하면서 “방이 남았다. 부모님이 그 지역 구조단체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개들에게 주인을 찾아줬다. 하지만 모두 입양되는 것은 아니어서, 입양되지 못한 개들은 영원히 아빠와 함께 지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개들이 아빠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지만,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 물론 아빠가 그만큼 개들을 좋아하기 때문임은 분명하다.
심지어 딸이 키우는 반려견 2마리마저 주인을 버리고 아빠를 따라가려고 한 적도 있다. 홀은 “실제로 아빠가 우리집에 왔다가 가실 때, 내 반려견들이 아빠를 따라서 가려고 시도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