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창문을 통해 집냥이들의 일상을 엿보던 길냥이는 집사가 생기자 숨겨둔 애교를 대방출하며 집냥이 생활에 완벽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창문을 통해 반려묘의 생활을 독학하다 진짜 가족이 생긴 길냥이 '갈루에'의 사연을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고양이 구조단체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의 셀린 크롬은 굶주린 길냥이들을 위해 늘 집 앞에 음식을 준비했다.
어느 날 저녁 그녀는 현관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갔다가 음식을 먹고 있는 길냥이 세 마리를 발견했다.
다른 고양이들은 인기척이 느껴지자마자 재빨리 도망을 갔는데 그중 한 녀석은 도망가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녀석은 창문을 통해 셀린의 반려묘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천천히 다가와 창문에 앞발을 대고 안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계속 남아 집안을 응시하는 길냥이를 보고 셀린은 녀석이 집냥이 생활을 원한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그렇게 구조가 된 길냥이는 '차톤스 오르펠린스 몬트리올'의 도움으로 정밀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았다.
확인 결과 녀석은 생후 6개월 정도로 추정됐다. 사람과 접촉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조금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갈루에라는 이름을 갖게 된 녀석은 곧 자원봉사자 제랄딘의 집으로 가게 됐다.
제랄딘은 갈루에가 금방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방을 내줬고 무한한 사랑과 관심을 줬다.
사람의 손길을 어색해 하던 녀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정감을 되찾더니 먼저 제랄딘에게 다가와 포옹을 하거나 우렁차게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몇 달 뒤 집냥이 생활에 완벽 적응한 녀석은 화장실로 따라들어가 감독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렸다.
또한 녀석은 제랄딘의 반려묘와 친해져 졸졸 쫓아다며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고 함께 자거나 장난을 쳤다.
그렇게 1년 동안 위탁 양육을 받던 갈루에는 이번 달에 공식적으로 제랄딘의 가족이 됐다.
제랄딘은 "나의 반려묘가 갈루에를 꼭 안아주는 모습을 보는 순간 녀석이 우리 가족이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며 "녀석은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