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호자가 입안에 알약을 넣자 목을 앞으로 쭉 빼면서 삼킨 강아지는 바로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곧 약을 삼키지 않았다는 사실을 딱 걸리고 말았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약을 삼킨 척하고 있다가 보호자가 확인하려 하자 뱉은 강아지 '웨이웨이'를 소개했다.
대만 신베이시에 거주 중인 한 페이스북 유저는 현재 7살 된 반려견 웨이웨이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녀석은 최근 위장에 염증이 생겨 배탈 증세를 보이고 혈변이 심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왔다.
건사료 외에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어서 웨이웨이가 좋아하는 습식사료나 간식에 약을 섞여 먹이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호자는 사료 안에 약을 섞어줬다. 식탐이 많아서 아무것도 모르고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녀석은 약만 남기고 그릇을 싹싹 비웠다.
이에 보호자는 방법을 바꿔 억지로 입에 넣어주는 방법을 택했다. 처음에는 약을 넣으면 대놓고 뱉어내더니 그게 안 통한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다.
웨이웨이는 남자 보호자가 알약을 입에 넣어주자 목을 앞으로 숙이며 꿀꺽 삼켰다. 이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얼핏 보면 포기를 하고 약을 먹은 것 같지만 남자 보호자는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 녀석의 입안을 확인하려 했다.
그러자 웨이웨이는 재빨리 퉤하고 알약을 뱉어 버렸다. 이 모습을 본 여자 보호자는 웃음을 터트렸다.
여자 보호자는 "여러 번 뱉어냈지만 혀 깊숙한 곳으로 넣으니 순순히 먹었다"며 "약이 3알뿐이라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걱정을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