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성 커플이 견주가 “동성애자라고” 버린 반려견을 입양했다고 커플 미국 NBC뉴스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달 중순 4~5살 정도 된 수컷 반려견 ‘페즈코’가 “다른 수컷 개의 등에 올라탔다(험핑 또는 마운팅)”고 버림받은 사연이 미국 언론에 대서특필된 직후, 동성 커플 스티브 니콜스와 존 윈이 페즈코를 입양했다.
스탠리 카운티 애니멀 프로텍티브 서비스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서 페즈코의 입양 소식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입양 소식에 기뻐했고, 페즈코의 사연에 가슴 아파한 네티즌들은 사료를 기부하기도 했다.
니콜스는 WCCB 샬럿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것은 개를 포기하는 정말 바보 같은 이유다. 우리는 화목한 게이 가족이 게이 반려견을 입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입양 이유를 설명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샬럿 시(市) 인근에 사는 그는 기사를 접한 당시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나는 기사를 훑어보고, 다음 기사로 넘어갔는데, 내 안에서 뭔가가 딸깍 울렸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우리는 33년간 함께 했다. 그 33년간 우리는 똑같이 무시, 심한 편견에 직면했다. 대화를 나눈 후 ‘우리는 이번에 이 일에 대해 뭔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은 WCCB 샬럿 방송에 전화해서 기자와 연락이 닿았다. 기자는 페즈코를 보호 중인 동물보호소와 둘을 연결해줬다. 그리고 48시간도 안 돼, 둘은 페즈코의 입양 서류에 서명했다. 그리고 바로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해서, 페즈코의 심장사상충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켰다.
니콜스는 “우리는 페즈코에게 역사상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 중 하나인 (아일랜드 시인 겸 극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이름을 따서 오스카라고 이름을 지었다. 우리는 반려동물에게 사람 이름을 붙여주길 좋아한다. 우리는 반려동물에게 플러피니 스파키니 그런 식으로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둘은 10년 전 입양한 반려견에게도 ‘해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리는 니콜스와 윈의 결혼식에서 신랑 들러리를 섰다.
한편 오스카를 치료한 수의사 윌리엄 프레슬리는 “모든 개들이 험핑(마운팅)을 한다.”며 “서열 우위를 드러내는 행동이자 놀이 행동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교미 행위와 무관하게 마운팅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 보호자 니콜스는 “우리는 오스카가 게이가 아니라고 매우 확신한다. 왜냐하면 오스카는 사진 찍히길 싫어하기 때문이다. 어떤 게이가 사진 찍히는 것을 원치 않겠나?”라고 농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