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개인기를 시켜보려다 열받은 고양이에게 냥펀치로 응징당한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민아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옜다 두 손이다"라는 글과 함께 반려묘 '가을이'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민아 씨는 가을이와 마주 앉은 채로 손을 내밀고 있는데. 민아 씨는 가을이의 왕성한 식욕을 활용해 각종 개인기를 시켜보고 있었다.
민아 씨는 "가을이는 제 손에 간식만 들려 있다면 손, 돌아, 코, 하이파이브 등 뭐든 다 하는 아이"라고 말하는데. 이날도 가을이가 손을 줄 때까지 간식을 안 주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그날따라 가을이는 더 간식이 먹고 싶었나보다. 잔뜩 안달 난 나머지 끝까지 간식을 안 주는 주인에게 응징을 가한 것.
벌떡 일어서더니 두 앞발로 민아 씨의 얼굴을 가격한 가을이. 다행히도 살짝 '톡' 친정도였지만 깜짝 놀란 민아 씨는 어이가 없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민아 씨는 "평소에도 정말 급할 때는 두 손으로 제 손을 잡아끌어 내릴 정도"라며 가을이의 거침없는 표현방식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너무 귀엽다" "옜다 이누마!" "어딜 집사가 손을 달라하냥" "우리 고양이는 얼굴엔 펀치 안 날려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저마다 웃음 지었다.
지금 8개월로 추정되는 가을이는 암컷 코리안숏헤어 고양이로 작년 9월 민아 씨가 길에서 구조한 아이다.
민아 씨네 집 문 앞에 버려진 채 새벽 내내 비를 맞고 있었던 가을이. 다행히도 민아 씨네 가족에게 발견돼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미칠 듯이 활발한 성격의 가을이는 매일같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며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캣초딩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가을이가 너무 할퀴어대는 바람에 민아 씨 가족은 팔, 다리가 성할 날이 없었다는데. 게다가 단열 벽지 재질로 된 벽을 거침없이 타고 다니는 통에 떨어진 벽지도 한두 군데가 아니란다.
덕분에 제대로 캣초딩 집사 경험을 하고 있는 민아 씨. 하지만 "가을이만 행복하면 됐다!"라며 그저 웃고 넘긴단다.
민아 씨는 "가을이가 우리에게 와준 덕분에 웃음이 끊기지 않는 집이 되었다"며 "항상 밝게 지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자"고 사랑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