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다리 6개와 생식기 2개를 갖고 태어난 저먼 셰퍼드 강아지가 단명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7개월째 건강하다. 게다가 수술 해준 동물병원에서 좋은 보호자도 만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저먼 셰퍼드 강아지 ‘라가’는 다리 6개, 결장 2개, 성기 2개, 고환 4개를 갖고 태어났다. 비슷한 경우에 사산되거나, 아주 어릴 때 죽는다.
미국 인디애나 주(州) 피셔스 마을에 있는 동물병원 VCA 어드밴스드 베터러너리 케어센터가 라가를 맡았다. VCA 어드밴스드 베터러너리 케어센터 직원 애니타 혼은 라가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길어야 하루라고 생각하고, 혼은 병원 직원 감독 책임자인 지나 엘리엇에게 라가를 임시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엘리엇은 4년 전 16살 저먼 와이어헤어드 포인터 반려견 ‘벨라’를 하늘로 보낸 상처로 다시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Raga, a seven-month-old German Shepherd puppy, had numerous abnormal organs at birth, but two surgeries in, the outlook is bright. https://t.co/YCrwa5F8Mj
— IndyStar (@indystar) April 7, 2022
그런데 그녀는 잠시라고 생각하고 맡은 라가를 완전히 입양했다. 엘리엇은 “스스로 저먼 셰퍼드를 키우는 타입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전혀 없다. 하지만 라가는 나를 필요로 하는 개였다. 그래서 여기 우리가 있다. 이제 나는 저먼 셰퍼드 키우는 타입이다.”라고 말했다.
라가가 그녀의 건강한 반려견이 되기까지 대수술을 2번이나 받아야 했다. 라가에게 방광, 요도관, 결장, 골반, 생식기 등이 2개씩 있고 고환이 4개, 다리가 6개였다. 결장이 박테리아가 득실한 배설물을 2번째 생식기와 방광으로 보낸 탓에 라가는 감염에 취약했다. 항상 독한 항생제를 달고 살아야 했다.
VCA 어드밴스드 베터러너리 케어센터 소속 외과 레지던트 3년차 수의사 재이 토바이어스와 외과 전문의 니콜라스 베키오가 두 차례 수술 끝에 라가를 살려냈다. 지난해 12월에 골반 하나와 두 다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라가는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2번째 수술은 2번째 생식기와 결합된 요로를 제거하는, 더 어려운 수술이었다. 이제 7개월령이 된 라가는 앞으로 고환 2개를 복부에 넣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