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운전 조수석에 탄 강아지가 눈 감고 조는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며칠 전 윤핼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왜 눈만 마주치면 자? 곰 앞에서 죽은 척하는 생존본능이야?"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하느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장소는 어느 도로 한복판 차 안이다. 윤핼 씨네 차는 빽빽이 밀린 차 사이에 멈춰 기다리고 있었는데.
윤핼 씨 옆 조수석에는 느리가 앉아있었다. 방석과 담요 사이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느리. 한두 번 차에 타본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느리의 모습이 윤핼 씨를 비롯,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느리가 조금씩 눈을 감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눈을 감더니 졸음을 이기지 못한 듯 고개를 떨구기 시작하는 느리. 퍼뜩 깨서 눈을 치켜세워 보지만 다시금 눈동자를 감기 시작했다.
운전은 보호자가 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도 피곤하다는 듯 연신 잠에 드는 강아지의 모습이 한편으론 얄밉기도 하면서 귀엽기 그지없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미인은 잠꾸러기" "느리 춘곤증이래요" "날도 따땃하니 눈이 가물가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산책을 좋아하는 하느리를 위해 다양한 곳으로 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외출을 한다는 윤핼 씨. 많으면 하루에도 5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산책을 즐기기도 한단다.
이렇게 차를 많이 타니 장거리 운행에 고단해서 하느리가 매번 조는 건 아닐까 싶은데. 사실 반전이 있었으니 느리가 졸려서 이렇게 조는 게 아니란다.
"제가 차를 정지할 때 느리의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데, 그럴 때마다 핸드폰을 들고 찍으려고 하면 갑자기 졸아버린다"고 말하는 윤핼 씨.
말똥말똥하게 있다가도 신기하게 카메라만 들이대면 곧바로 조는 척을 한다는 느리. 다른 영상에서도 눈을 감았다가 힐끗 눈을 떠 카메라를 보더니 다시 조는 척을 하는 모습이다.
윤핼 씨는 "눈치 빠른 느리가 카메라 렌즈가 부담스러워서 자는 척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앙증맞은 느리의 행동에 미소지었다.
느리는 올해로 10살이 되는 암컷 토이푸들로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이다.
눈치 백단의 느리는 평소 밥을 먹을 때도 쉽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는데. 윤핼 씨는 "사료 위에 닭가슴살을 올려줄 때는 제가 기미상궁이 돼서 제 입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는 걸 봐야만 느리가 먹는다"고 말했다.
어느덧 10살을 지나 노령기에 진입한 느리. 윤핼 씨는 느리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행복하게 채워줄 수 있을지가 요즘 제일 큰 고민이라고.
이어 "느리야 밥은 제발 규칙적으로 먹고 간식도 조금 줄이면서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자. 언니에게는 너만한 친구가 없단다"라며 앞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함께해 나가길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