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짭짤한 맛이 일품인 감자칩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강아지. 냄새라도 맡아보려 과자 봉지에 머리를 밀어 넣고는 버둥대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다영 씨는 SNS에 "포테토칩 도둑맞았어요 #귀여움주의"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뽀찌'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당시 다영 씨는 과자를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었다. 유독 먹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뽀찌는 그날도 다영 씨가 과자 봉지를 뜯자마자 군침을 흘리기 시작했다.
다영 씨는 "항상 제가 뭔가를 먹을 때면 뽀찌는 옆에서 호시탐탐 노리며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과자를 다 먹은 다영 씨는 갈증이 나서 잠시 부엌에 갔다 왔는데. 아뿔싸, 상상도 못 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뽀찌가 침대 위에서 과자 봉투에 머리를 집어넣은 채로 앉아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봉투 속에 남은 부스러기는 없었지만, 냄새라도 맡아보겠다고 달려든 모양인데.
얼굴을 전부 다 봉투에 밀어 넣은 채 조용히 앉아 한창 냄새를 음미하던 뽀찌. 다영 씨가 엄한 목소리로 뽀찌를 부르자 화들짝 놀라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자기도 잘못한 것을 아는지 이리저리 움직여보는데. 정신없이 과자 냄새에 몰두한 탓에 머리를 너무 깊이 넣어버린 탓인지,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어봐도 봉투는 흔들림 한 점없이 뽀지의 머리에 꽉 끼어 있었다.
좋은 냄새는 나는데 앞은 안 보이고, 밖에선 엄마 목소리가 들리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을 뽀지의 마음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다영 씨는 "얼굴 전체가 과자 봉투 안에 꽉 차 있었을 모습이 상상이 가서 너무 귀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결국 다영 씨가 과자 봉투를 빼주면서 뽀찌의 짧고 굵은 노즈 워크(?) 타임은 끝이 났다. 그러고도 눈치 없이 여전히 과자 봉지에 시선 집중하고 있는 또치. 정말 영락없는 식탐왕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직 남아있는 포테토칩의 향기..." "모자처럼 쏘옥!" "이쁜 도둑이네요" "귀여워서 한참 웃었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뽀찌는 이제 8개월이 된 수컷 포메라니안 강아지로 먹는 것 못지않게 노는 것에도 끊임없이 집착하는 체력왕이다.
다영 씨는 "2시간가량 산책을 하면 뽀찌도 피곤해서 뻗을 법한데 집에 들어가면 장난감부터 물고 온다"며 "뽀찌랑 같이 노는 게 살짝 겁이 날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그게 다 뽀찌가 자신을 믿고 따라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늘 고맙고 기특하다는 다영 씨. 이어 "뽀찌야, 항상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내 옆에 오래오래 있어줘"라며 애정 듬뿍 담긴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