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 겨울 한파 속 이사하면서 버려진 고양이가 주인을 기다리며 공원을 맴돌고 있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일 개인의 블로그에 '빌라에서 버려진 아이 된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주택가 공원. 이 공원에 지난 겨울 치즈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났다.
꼬리가 기형이고 덩치도 조그만 고양이. 현재도 채 1년이 안 된 암컷 고양이다. 지난 겨울 한파 속에 공원 근처 주택가에 살던 20대 주인이 이사하면서 버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는 며칠 지나면 떠나겠지 했지만 공원을 떠나지 못했다. 공원 밖으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이 녀석은 이미 주변에 살고 있던 길고양이들이 와서 때려도 꿋꿋했다. 갈 곳이 없어서였다.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됐고, 그새 공원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된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람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던 탓에 녀석을 예뻐하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러워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아이는 고양이를 보다 못해 엄마를 설득해 공원 한켠에 녀석을 위한 집을 만들어줬다. 한동안 아이가 만들어준 집에 들어가 생활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임의로 설치한 집은 치워질 가능성이 높았는데 민원이 들어왔고, 결국 치워졌다.
그래도 공원을 떠나지 못하는 녀석은 다시 모래바닥 생활로 돌아왔다. 모래바닥 위에 두 눈을 찡그린 채 식빵 자세를 하고 시간을 보내는게 녀석의 일상이 됐다.
2주전 된장이를 알게됐다는 블로그 주인. 블로그 주인은 "이 아이는 자기가 버려진 공원을 절대 떠나지 않고 자기를 버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길아이들 밥만 줄 수 있는 형편에서 마음만 아프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제가 된장이 중성화와 예방접종 등 병원비는 지원하고 싶다"며 된장의 입양과 임시보호 문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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