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코르소.
카네코르소 |
배우 유아인을 1000만 배우 반열에 올려 놓은 영화 베테랑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개다. 이탈리아 원산으로 마피아의 개라는 이미지도 있으나 도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개다.
하지만 주인에게 버림 받는 순간. 그는 단지 한 마리의 유기견일 뿐이다.
지난 13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애견카페 '킁킁'을 찾았다. 두어달 전 문을 연 이 카페는 특이하게도 죄다 한 때 유기견이었던 개들을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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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잉글리쉬 쉽독 |
카네코르소에 이어 눈에 띈 개는 애교 많기로 유명한 영국 개 올드 잉글리시 쉽독. 이 역시 유기되는 경우가 드문데 이 카페에는 두 마리가 살고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카페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잉글리쉬 불독과 닥스훈트, 푸들, 포메라니안도 카페에서 볼 수 있는 개들이었다. 이렇게 대략 10마리 가까이가 카페 킁킁에 터를 잡고 있었다.
잉글리쉬 불독 |
이들 모두는 애견카페 대표가 봉사팀으로 활동하면서 하나둘 데려온 개들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이처럼 유기견들과 생활하다가 카페를 여는 곳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대형견들은 대개 덩치도 크고 곁에 데리고 키운다면 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 쉽다.
겉보기와 달리 몸값은 그다지 높지 않아 데려오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막상 키우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만만치 않다. 사료부터 목욕, 외출의 어려움 등등으로 만만치 않은 유지비가 든다. 일례로 목욕 1회에 1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런 높은 비용 부담에 결국 유기될 일이 없어 보이는 대형견들 조차도 유기견이 되지 않을 것으로 안심할 수 없다.
애견카페 대표는 "결국 입양을 생각할 때 입양 수칙을 따져 가면서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1차적 해법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반려동물을 원한다면 신중하게 여러번 다시 생각하고 또 한번 더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