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침에 일어난 부부가 침대에서 잠든 개가 자신의 반려견이 아니라 처음 보는 개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미국 WHNT 지역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테네시 주(州) 오코이에 사는 존슨 부부는 반려견 3마리를 키운다. 그래서 반려견 주피터, 할리스, 재플린과 함께 잠들고, 반려견들과 함께 일어나는 게 일상이다.
아내 줄리 존슨은 지난 1일 일요일 새벽어둠 속에서 부부의 베개에 누운 개를 반려견 중 하나라고 여겼다. 다만 잠이 덜 깬 그녀는 반려견들이 평소에 베개에 눕지 않아서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커튼 사이로 햇빛이 들면서 아내는 그 개가 처음 보는 개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남편 지미는 아내 줄리에게 “줄리, 이 녀석은 누구 개야?”라고 물었다. 아내는 동그랗게 뜬 눈으로 그 개를 살펴봤다.
도대체 그 개가 어떻게 집에 들어왔으며, 누구의 개인지, 그리고 다른 반려견들은 그 개를 왜 받아들여줬는지 궁금했다. 아내는 “왜 반려견들이 그 개에게 짖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반려견들은 뭐든 보기만 하면 짖는다. 아마도 녀석들이 그 개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아내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그 개의 사진 2장과 함께 침대에 낯선 개를 발견한 사연을 공유했다. 이 페이스북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낯선 개의 주인과 연락이 닿았다.
침대에 있던 개는 2마일(3.2㎞) 가까이 떨어진 집에서 사는 반려견 ‘날라’였다! 날라의 주인은 크리스마스에 날라와 찍은 사진들을 보내서, 자신이 주인이라고 증명했다. 주인이 찾으러 올 때까지 남편은 침대에서 날라와 함께 있어줬다.
날라의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된 끝에 미국 아침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와 여러 방송뉴스에 소개됐다. 네티즌들은 고양이 말고 개가 남의 집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 봤다고 폭소했다. 올해 최고의 페이스북 게시물이라고 극찬하는 댓글도 많았다.
이 인연을 계기로 존슨 부부와 날라의 주인은 반려견들을 데리고 나들이도 나갔다고 한다. 줄리 존슨은 “우리는 아이스크림과 간식도 먹고, 환상적인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