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누나 보호자가 웨딩카를 타고 가면 다시는 안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 강아지는 차 밑으로 들어가 출발하지 못하게 막았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누나 보호자가 자신을 떠날까 봐 웨딩카 밑으로 들어가 안 나온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지닝시에 위치한 한 신부의 집에서 지난달 26일 결혼식이 열렸다.
신부의 집은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평소 껌딱지처럼 그녀에게 딱 달라붙어 있던 강아지는 안절부절못하며 계속 신부에게 안아달라고 졸랐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과 신부가 웨딩카에 올라타자 강아지는 차 옆에 딱 붙어 꼼짝하지 않았다.
녀석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신랑은 시동도 걸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신부의 엄마는 강아지를 자신이 있는 쪽으로 유인하려 했지만 녀석은 웨딩카 옆에 딱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자 강아지는 급기야 웨딩카 밑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무래도 누나 보호자가 영영 자신을 떠나버릴 것 같아 걱정이 된 모양이다.
겨우 녀석을 달래서 웨딩카 밑에서 빼낸 신부의 엄마는 강아지를 안아들고 집으로 들어가 누나 보호자가 떠나는 모습을 못 보게 했다.
신부의 엄마는 "그때 가족 모두가 딸아이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했다"며 "그런데 오랫동안 기른 강아지가 이렇게 슬퍼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녀석은 딸아이를 가족 중에 제일 좋아했다"며 "안타깝지만 사위의 집에 함께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우리와 계속 함께 살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