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해 미국 동물보호소 안락사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락사에 반대하는 동물단체 ‘베스트 프렌즈 애니멀 소사이어티(BFAS)’는 미국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당한 동물이 지난 2021년 35만5000마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8000마리 늘어난 수치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동물보호소가 문을 닫았다가 연 탓이다. 지난해 유기견 시설 입소가 유기견 입양 비율의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줄리 캐슬 BFAS 최고경영자(CEO)는 “불행하게도 동물 구조의 퇴보는 주로 지난 2020년 보호소에 들어온 동물의 역사적인 감소세 때문이다. 2021년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한 동물보호소가 늘어나면서, 시설에 들어온 동물도 증가했다. 2021년 내내 받아들인 동물 수는 3.1% 증가했다. 슬프게도 유기동물 입양은 그 증가세에 보조를 맞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 지표도 확인됐다. 전미 보호소의 개와 고양이 구조율은 83%를 기록했다. 이 덕분에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 개와 고양이 안락사가 77% 감소했다. 또 미국 내 무(無)안락사 쉼터는 2017년 22.5%에서 지난해 50%로 늘어났다.
캐슬 CEO는 “구조율 90%는 전국적으로 무안락사 간주로 인정되는 기준이다. 보호소에 들어오는 유기동물의 약 10%가 시설 부족 때문에 안락사를 당하는 게 아니라, 인도적인 안락사로 인정되는 의료적 또는 행동적 상황을 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CEO는 “반려동물의 생명을 구하는 책임을 동물보호소나 동물복지단체에게만 지워선 안 된다. 지역주민, 정부 지도자, 동물보호소, 동물복지단체 등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