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 트리스트는 2년 전 치와와 반려견 재지를 지인에게 맡겼다가, 반려견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출처: 마일리 트리스트]](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20613/bb167ffe180bf2b9b59f742e68205be2.jpg)
[노트펫] 보호자가 2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을 동물보호소에서 만난, 기구한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지난주 마일리 트리스트는 2년 전 죽은 치와와 반려견 ‘재지’를 찾았다는 전자우편을 받고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캔자스 주(州) 카울리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트리스트에게 밝히길, 채석장 근처에서 떠돌던 개 재지를 맡아서 마이크로칩 스캔을 했더니 그녀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칩 속 그녀의 주소는 캘리포니아 주였는데, 옛 주소였다. 수소문 끝에 캔자스 주 중부 도시 설라이나에 사는 그녀와 연락이 닿았다고 했다.
![카울리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 페이스북에 올라온 재지의 사진. 이 단체는 채석장에서 구조된 치와와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주인을 찾았다. [출처: 카울리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 페이스북]](https://image-notepet.akamaized.net/resize/620x-/seimage/20220613/96adc354ffbca69d94d515e008d93b54.jpg)
그녀는 “나는 반사적으로 직장에서 나와 집으로 가서, 차를 몰고 재지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거기 가는 길에 때때로 눈물을 흘렸다. 거의 3시간 거리였다. 재지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고, 재지가 어떻게 그리 멀리까지 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그 순간에 아무 상관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녀는 그 개가 그녀의 반려견 재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 죽은 줄 알았던 재지였다!
카울리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주인과 치와와의 재회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치와와는 주인을 바로 알아보고, 빠르게 꼬리를 흔들면서 달려온다. 트리스트는 치와와를 안고, 흐느낀다.
그녀는 왜 멀쩡한 반려견이 2년 전 죽은 줄 알았을까? 사연은 이랬다. 그녀는 4년 전 샌디에이고 휴메인 소사이어티에서 재지를 처음 만나 입양했다.
그녀와 재지는 2년 전 캘리포니아 주에서 캔자스 주로 이사했다. 그녀는 이직을 하면서, 재지를 돌볼 시간을 내지 못해 마음 아팠다. 그래서 이사와 이직에 적응할 동안 개를 사랑하는 지인 커플에게 반려견을 맡겼다.

그녀가 충분히 적응한 후 커플에게 연락하자, 지인은 갑자기 안면 몰수했다.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고, SNS(Social Network Service) 계정까지 삭제해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그녀의 약혼자가 6개월 뒤에 그 커플을 찾아내자, 갑자기 개가 죽었다고 말했다.
트리스트는 “부인이 내 약혼자에게 재지가 3개월 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1년 반 동안 아주 많이 비통했다. 재지의 마지막 순간에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그들에게 재지를 맡긴 나 자신에게 처참한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 지인은 그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커플이 왜 멀쩡하게 살아있는 개를 돌려주지 않았는지, 개를 버린 것인지 아니면 개가 도망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이제라도 노령견이 주인을 찾아 삶의 황금기를 함께 보내게 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트리스트는 “마지막에 봤을 때보다 털이 더 하얘졌고, 허리 통증도 심해졌지만, 전과 똑같은 할멈이다. 재지는 그 이후 아주 행복해하면서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또 어디를 가든 같이 가려고 한다. 나도 똑같이 느낀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