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의 반려견이 독일에서 납치당하자, 한 독일 경찰이 여가시간과 사비까지 들여서 실종된 개를 끝내 찾아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46세 우크라이나 여성은 어린 아이 둘과 털북숭이 시추 강아지 ‘버디’를 데리고 우크라이나에서 독일로 피난했다.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싸울 동안, 그녀는 아이들과 강아지를 돌봐야 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독일 마트에서 장볼 동안, 버디를 마트 앞에 잠시 매놨는데, 버디가 납치를 당했다. 그녀는 독일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휴대폰 번역기와 경찰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서 경찰에 신고했다.
독일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의 반려견이 납치당했다는 사실에 독일 북동부 도시 그라이프스발트의 경찰은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수많은 탐문과 수색 과정에서 한 남성이 버디를 데리고 갔다는 목격자가 등장했지만,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일 경찰은 여가시간에 사비로 버디의 실종전단지를 만들어서 인근에 배포했다. 그런데 그 전단지 덕분에 버디가 닷새 만에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1일 시내에서 버려진 개 한 마리가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는데, 보호소 직원이 그 개가 실종전단지에서 본 버디라고 알아본 것이다. 납치당한 지 하루 만에 길에 버려진 버디는 하마터면 엉뚱한 사람에게 입양될 뻔 했다.
우크라이나 가족은 버디를 돌려받고, 그 경찰을 꼭 안았다. 독일어를 못하는 견주가 포옹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 셈이다. 그라이프스발트 경찰은 지난 15일 페이스북 공식계정에 버디와 버디를 찾은 경찰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때로는 포옹이 천 마디 말보다 많은 의미를 전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