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형이 밥 먹는 것 구경하다가 난데없이 냥펀치를 맞아 어리둥절해하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선경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합사 초기 짠내나던 우리 찌개"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등장하는 선경 씨의 반려묘 '두루'는 급식기 앞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인데. 그 옆에는 막 합사를 시작했던 아기 고양이 '찌개'가 앉아 있었다.
합사 초기였던 당시 두루는 찌개와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거릴 정도로 경계가 심했다는데. 하악질은 기본이고 찌개가 옆에도 오지 못하게 했단다.
그런데 두루가 밥에 정신이 팔린 사이 찌개가 옆으로 슬그머니 다가왔다. '밥을 너무 좋아하는 식탐왕'이라는 두루는 옆에 누가 와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눈앞에 밥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밥을 다 먹고 나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두루는 옆을 슬그머니 쳐다봤는데. 눈 바로 앞에 다가와 있는 찌개를 보곤 놀람 반, 경계 반에 찌개에게 황급히 주먹 한 대를 날리고선 곧바로 쌩하니 도망가버렸다.
얼떨결에 주먹을 맞고 똑같이 깜짝 놀란 찌개는 아직 어찌 된 영문인지도 모르겠다는 듯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짠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선경 씨는 "찌개는 사람이든 고양이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서 일단 들이대고 보는 성격이다"라며 "합사 초기 두루 형에게 얻어맞으면서도 계속 다가갔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찌개의 쪼꼬만 냥통수" "찌개둥절" "너무 귀엽고 가여워용ㅜㅜ" "우리 막내 합사 때도 냥펀치 많이 맞았는데" "애기 가만히 있다가 당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선경 씨는 "찌개가 제일 좋아하는 형이 두루라서 매일같이 형만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다행히 지금은 두루도 마음의 열어주기 시작했다고.
이제 나이가 5개월령이 된 수컷 고양이 찌개는 1살 두루 형과 1살 누나 고양이 '마리'와 같이 살고 있다.
선경 씨는 2년 전 아픈 아기고양이를 구조한 적이 있었다는데. 당시 고양이에 무지했던지라 세상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고.
그 뒤로 고양이에 대해 더 잘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더 많이 공부했다는 선경 씨. 잘 준비한 결과 길냥이가 낳았던 두루와 마리를 입양하게 됐단다. 찌개도 엄마 없이 허피스로 눈도 못 뜬 채 길에서 혼자 있던 걸 구조해온 아이란다.
집사의 정성을 알아주는 듯 건강하게 잘 커나가는 고양이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라는 선경 씨. 이어 "너희들의 냥생이 행복할 수 있게 더 잘할게. 사랑해 내 고양이들!"이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