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영화감독, 미술인 등 예술가들이 모였다.
'그만 먹개 캠페인 2022'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 학대와 불법 행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우리나라의 ‘개 식용’ 산업의 조속한 종식을 촉구하는 릴레이 영상을 제작해 복날 기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그만 먹개 캠페인 2022'는 임순례(영화감독, 전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정윤철(영화감독), 김문생(애니메이션 감독), 용이(CF 감독), 이옥섭(영화감독), 이제석(광고연구소 소장), 김소라(현대미술 작가) 등 동물권과 개 식용 금지에 관심을 갖고 시민사회에 메시지를 전해온 문화예술인들이 올해 한국의 개 식용 종식 선언의 해로 만들고자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이다.
초복인 오는 16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은 정윤철 감독(‘말아톤’, ‘대립군’ 등)의 작품이다. 맛을 보면 식재료의 과거가 시각적으로 떠오르는 초능력자가 ‘개고기’를 먹으며 개들의 과거 기억을 재경험한다는 내용의 초단편 판타지 극이다.
중복인 26일에는 잡아먹힐 위기에서 구조된 개 ‘꽃별이’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람들과 친구가 돼 가는 여정을 그린 조세영 감독(‘자, 이제 댄스타임’)의 영상이 공개된다.
말복인 8월15일에는 총 네 편의 영상이 공개된다. 광고와 영화계를 넘나드는 용이 감독은 소위 식용견으로 다뤄지며 학대당하는 동물들의 숨겨진 실상을 숏츠 형식으로 선보인다. '동물해방전선 활동가 이하루 감독(‘Planet_A’)은 개와 닭 등 동물들이 소위 보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복날에 대량으로 죽임당하는 참상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연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 전공 박새연 감독은 개 농장의 ‘뜬장’에서 태어나서 사육당한 강아지가 소위 식용견으로 비참한 삶을 마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몰핑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선보인다. 최근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 구교환과 함께 만든 단편영화로 화제가 된 이옥섭 감독(‘메기’)은 식용 개 농장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던 개 ‘어푸’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프로젝트의 제작 총괄을 맡은 임순례 감독은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는 이미 끝났다. 이제는 정부의 구체적이고 과단성 있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만 먹개 프로젝트의 다양한 영상이 많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 ‘개 식용 금지법’을 조속히 입법 선언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릴레이 영상은 ‘그만 먹개 캠페인 2022’ 및 동물권행동 카라의 SNS 채널을 통해 초복, 중복, 말복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