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브라질에서 떠돌이 개가 초대 받지 못한 결혼식장에 뛰어든 덕분에 신혼부부의 가족이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온라인 영자매체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신부 타미리스 무지니와 신랑 더글라스 비에이라 로버트는 브라질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교회에서 떠돌이 개 1마리가 입구에 서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부 무지니가 탄 차가 도착하자, 그 개는 신부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신부가 교회로 들어가자, 결혼식에 초대 받지 못한 개는 신부가 나오길 기다리듯 입구에 머물렀다.
결혼식 하객과 들러리들은 그 개를 귀여워해줬다. 마침내 신랑과 신부가 웨딩마치를 하자, 입구에 누워있던 개가 신랑과 신부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신혼부부는 “영화 같았다. 이렇게 놀라운 순간을 영상에 담을 줄 상상 못했다.”며 기뻐했다. 신부는 “나는 저 개를 입양하고 싶다. 놀라운 녀석이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초대하지 않았는데도 축하해준 개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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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플래너 우안드라는 부부의 마음을 확인하고, 바로 떠돌이 개를 수소문했다. 동물단체 SNS를 통해 알아보니, 그 개는 동네를 떠돌아다니는, 주인 없는 개였다. 6시간 후 카페에 그 개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안드라는 카페에서 그 개를 데려와서 신부의 어머니 집에 맡겼다.
결국 이달 초 신혼부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그 개에게 ‘브라이아 카라멜로 드 제수스(카라멜로)’라고 이름 지어주고, 반려견으로 삼았다. 반려견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서, 카라멜로를 부부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동물병원 진찰 결과 카라멜로는 왼쪽 앞발을 다친 상태였다. 아픈 발로 신랑과 신부를 축하해준 것이다. 네티즌들은 셋의 아름다운 인연을 축복했다. 한 네티즌은 “최고의 해피엔딩!”이라며 카라멜로가 빨리 낫길 기도했다. 다른 네티즌은 “내가 본 최고의 입양담”이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