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이 4개월간 함께 지낸 임시보호 고양이를 1년 만에 만났지만, 하나도 잊지 않고 그대로 기억했다. 개와 고양이의 변함없는 우정에 보호자뿐만 아니라 네티즌까지 감동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에이프릴 버틀러는 1년 전 임시 보호한 고양이 ‘바비’를 다시 본다는 소식에 기뻤다. 바비를 입양한 집사가 하와이로 여름휴가를 가면서, 버틀러에게 바비를 몇 주간 봐달라고 부탁했다.
1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그녀는 반려견 ‘위니’가 친구 바비를 기억할지 미심쩍었다. 1년 전 바비는 태어난 지 6주밖에 안 된 새끼고양이였다. 나이도 종(種)도 달랐지만, 둘은 4개월간 동고동락 하면서 매일 같이 놀았다. 위니는 고양이에게 부드럽고 다정하게 대했고, 고양이도 예민한 바비를 안심시키는 존재였다.
고양이 바비가 4개월 만에 좋은 집사를 만나면서, 위니는 한순간에 친구를 잃고 상심했다. 버틀러는 “위니는 산책에서 돌아올 때마다 집안에서 바비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바비를 찾지 못한) 위니는 바비가 머물곤 하던 세탁실 문 앞에서 바비를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결국 위니는 씁쓸한 이별을 받아들였다.
너무 긴 시간이 흐른 후라 고양이 바비가 훌쩍 자랐기 때문에, 위니가 못 알아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위니가 민감하고 걱정 많은 녀석이라서, 보호자는 유리창 사이에서 둘의 재회를 주선했다.
그러나 견주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위니가 유리문 너머로 고양이 친구 바비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1년이란 시간이 무색하게, 둘은 서로를 알아봤다. 그래서 버틀러는 고양이를 품에 안고, 위니가 냄새를 맡을 수 있게 해줬다.
그녀는 “위니가 가장 친한 친구(바비)를 알아본 것을 그 즉시 알 수 있었다. 바비를 빠르게 알아보고, 흥분한 모습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다. 둘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 눈으로도 보였다. 정말 특별한 순간을 목격했다.”고 기뻐했다.
@winniethecattledog they knew straight away #bestfriends #dogandcat #dogsoftiktok Dandelions (slowed + reverb) - Ruth B.
네티즌들도 둘의 재회 영상에 감동했다. 한 누리꾼은 “너무 귀엽고 놀랍다. 둘이 서로 많이 보고 싶어 했는지 느껴진다.”고 댓글을 남겼다.
1년 만에 재회한 위니와 바비는 숨바꼭질도 하면서, 즐거운 여름을 보냈다. 바비는 다시 집사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위니는 2번째 이별을 더 잘 받아들였다고 한다. 진정한 우정이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다는 것을 위니와 바비가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