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토끼와 고양이가 종(種)을 뛰어넘은 우정을 나눠서 화제다. 토끼가 친부모처럼 새끼고양이를 돌봐주면서, 고양이가 친형제보다 더 토끼를 따르고 좋아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5살 토끼 ‘에코’와 태어난 지 12주 된 새끼고양이 ‘아소카’는 처음 만난 날부터 붙어 다니기 시작했다.
집사 리안 팔레르모는 아소카가 형제인 ‘카시안’이나 원래 키우던 고양이 ‘지기’와 잘 어울려 지낼 거라고 기대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집사는 “(아소카를 위해서) 형제가 있으면 함께 지낼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양이 형제가 있으면, 아주 근사할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아소카는 자신의 형제 (카시안) 대신에 토끼를 선택해서, 토끼 에코와 붙어 지냈다.”고 설명했다.
토끼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는 케이지에 새끼고양이 아소카만 허락했다. 집안의 다른 동물들이 아소카를 괴롭히면, 쫓아버리고 마치 제 새끼인양 아소카를 보호했다.
집사는 “토끼 에코가 집안을 지배한다. 아소카만 빼고 다른 동물들 모두가 토끼를 무서워한다. 아소카만 에코를 사랑한다. 에코가 왕이라면, 아소카는 여왕이다.”라고 귀띔했다.
토끼 에코가 유일하게 포옹하는 존재는 집사 부부와 아소카뿐이다. 낮에는 둘이 다정하게 껴안고 지냈고, 밤에는 같은 침대에서 같이 잤다. 고양이 아소카는 토끼 에코의 귀를 가지고 놀았지만, 토끼는 기분 나쁘게 여기지 않았고, 고양이도 토끼를 아프게 만들진 않았다.
안타깝게도 지난 7월 초 에코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남겨진 고양이 아소카는 여전히 그 침대에서 잔다. 아소카가 토끼를 그리워하는지 표현하진 않았지만, 토끼를 추억하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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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고양이의 우정을 지켜보면서 집사 부부도 행복했다고 한다. 집사는 “에코와 아소카가 우리 삶에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 둘이 함께 하면서 맺어진 모습을 보면서 항상 우리도 행복했고 충만했다.”고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