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수의사와 농장 경비원이 산사태로 땅에 묻힌 어미 개와 강아지 8마리를 구출했다고 튀르키예 영자지 데일리 사바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비원 마흐무트 아시르는 지난 8일 튀르키예 카이세리 주(州) 데벨리 마을에 있는 사과 농장을 순찰하다가 개 짖는 소리를 듣고 확인하러 달려갔다.
경비원은 경비원 임시숙소 근처 산비탈에서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개가 땅 아래 묻힌 것을 알아챘다. 그는 사과 농장에서 대동물 수의사로 일하는 소네르 부유메즈에게 달려가서, 도움을 청했다.
경비원과 수의사는 삽과 손으로 흙과 자갈을 파냈고, 담색 어미개의 얼굴이 금세 드러났다. 어미개는 다급하게 짖으며 강아지들이 묻힌 사실을 전하려 애썼다. 이를 모르는 둘은 어미개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흙을 파냈다. 45분 만에 어미 개를 구출했을 무렵 땅 밑에서 강아지들이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다급해진 수의사는 땅에 엎드려서 맨손으로 흙을 파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한 마리씩 땅 속에서 구출했다. 페이스북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구출한 강아지가 무려 8마리나 된다. 마지막에 나온 8번째 강아지는 미동하지 않는다.
영상에서 수의사는 계속 귀를 기울이며 남은 강아지가 없는지 살핀 후 마지막에 나온 강아지가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둘은 두 시간에 걸쳐 강아지 가족을 모두 구출해냈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구출된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수의사는 “강아지들은 모두 무사하고, 건강하다. (경비원과 같이) 매일 강아지들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과 농장에서 강아지 45마리를 키우고 있어서, 구출한 강아지들을 입양할 사람을 찾고 있다.
한편 강아지 가족이 땅에 묻힌 이유는 산사태 탓이다. 주인 없는 어미 개가 나무 아래 둥지를 틀었는데, 산사태로 강아지들과 함께 묻힌 것이다. 다행히 경비원이 어미 개의 울음소리를 들어서, 제때 어미 개와 새끼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카이세리 주 농림부 장관 무스타파 샤힌은 어미 개와 강아지들의 생명을 구한 수의사와 경비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네티즌들도 수의사의 페이스북에 생명을 구한 수의사에게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