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보호자는 안전하게 1층까지 가자는 생각 하나로 38층에서부터 반려견을 업고 계단으로 대피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연합신문망(UDN)은 건물에 불이 나자 38층에서부터 반려견 '티에추에이'를 업고 계단으로 내려가 대피한 보호자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거주 중인 리 씨는 며칠 전 건물에 화재가 발생해 긴급히 1층으로 대피해야 했다.
화재경보기가 크게 울리는 소리를 들은 보호자는 다른 것은 다 팽개치고 곧장 반려견 티에추에이에게 하네스를 입혔다.
화재로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자 리 씨는 38층에 살면서도 티에추에이를 등에 업고 계단으로 내려갔다.
보호자가 녀석을 업기로 결심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급한 마음에 티에추에이를 밟을까 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무사히 아래층으로 내려갈 생각으로 정신없이 움직이던 리 씨는 도중에 주인을 잃어버리고 겁에 질려 있던 강아지를 발견해 함께 탈출했다.
용감한 행동 덕분에 강아지는 1층 대피 구역에서 주인과 다시 재회할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임감 있는 좋은 보호자다", "강아지도 가족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리면 안 된다", "너무 대단하고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리 씨는 "당시에는 정말 놀라서 아무 생각 없이 티에추에이를 업고 내려갔다"며 "내려와서 보니 정말 티에추에이만 챙겼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경보가 울리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이 구조 작업을 하고 모든 거주자들을 대피시키는 것을 도왔다"며 "덕분에 모두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