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생이 독점하고 있는 인형을 산책길에 가져간 언니 강아지는 그대로 바닥에 버리고 왔다. 아무래도 평소에 가지고 놀지 못하게 해서 불만이 쌓인 모양이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산책을 할 때마다 동생 '오라'의 최애 인형을 물고 가서 버리고 오려 하는 언니 '오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황 씨는 현재 멍멍이 자매 오사, 오라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느 날 오사는 산책 가자는 말에 오라의 최애 인형을 덥석 물었다. 혹시라도 밖에서 잃어버릴까 봐 수차례 말렸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
결국 황 씨는 잘 물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하고 산책에 나섰다. 인형을 물고 한참 산책을 하던 오사는 갑자기 바닥에 인형을 내팽개쳤다.
실수라고 생각한 황 씨는 인형을 주워 다시 오사에게 줬다. 하지만 녀석은 얼마 가지 않아 또 인형을 바닥에 버렸다.
계속 인형을 버리려는 오사에 보호자는 동생인 오라의 등에 인형을 매달아 집으로 가져왔다.
웃긴 것은 다음 날 오사가 또다시 그 인형을 가지고 산책을 나가겠다고 우겼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만류했지만 도통 듣지 않았다.
오사의 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든 황 씨는 이번에도 잘 물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지만 녀석은 또 산책길에 인형을 버렸다.
버리고 올 거면서 인형을 꼭 물고 나가려는 오사의 행동에 의아해하던 황 씨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그 인형은 오라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으로 산책 갈 때를 제외하면 항상 오라가 독점하고 있었다.
거기에 불만을 가진 오사가 자신이 가질 수 없으면 버려버리려고 산책할 때마다 인형을 챙겨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한테 안 줄 거면 너도 가지고 놀지마",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인형 너무 웃기다", "진짜 그런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 씨는 "진실은 오사만이 알고 있겠지만 왠지 질투가 나서 인형을 버리려고 하는 것 같다"며 "다른 장난감도 많은데 왜 그 인형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번 동생의 인형을 버리고 오려고 하지만 오사는 좋은 언니다"며 "예전에 오라가 다른 강아지에게 괴롭힘당하고 있을 때 용감하게 나나서 보호해 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