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무더운 여름 날씨를 시원하게 보내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 강아지가 보는 사람들에게 엄마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얼마 전 장토리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연인 국장. 역시 스트릿 출신은 남달라"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장토리 님의 반려견 '국장이'가 등장하는데. 국장이는 벤치 아래 그늘진 자리에서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이다.
땅속에 보물이라도 숨겨져 있는지 아기자기한 앞발로 열심히 땅을 파는 녀석. 어느새 제법 움푹한 작은 구덩이가 하나 만들어졌다.
"이날 야외 공원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국장이가 대뜸 땅을 파기 시작하는 걸 보고 귀엽고 신기해서 영상을 찍었다"고 말하는 보호자.
구덩이를 파서 어디다 쓰려고 하는지 궁금증만 커져가던 그때, 국장이가 구덩이에 자신의 배를 쏙 넣고 엎드려 눕자 그제야 보호자는 그 이유를 알아챌 수 있었다.
보호자는 "당시 비가 온 다음 날이라 땅의 표면은 말랐지만 흙 밑은 아직 축축한 상태였다"며 "국장이가 흙에 물기가 남아있어 시원하다는 것을 알고 배를 깔고 드러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자신만의 여름나기 방법을 찾아냈다는 국장이. 야무지고 똘똘한 모습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더우면 요로코롬 흙 파서 누우면 시원하지~" "진짜 똑똑이" "국장이 흙푸덕" "예비 개스파 우승~" "앙증맞은 앞발" "여기도 굴삭기 한 마리 있었군요 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장이는 2살로 추정되는 암컷 믹스견으로 공터에 묶인 채 유기됐다가 구조된 아이란다.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는 국장이는 구조되고 한 번도 짖지도 않고 소리를 내지않아 처음엔 성대수술을 받은 적이 있나 싶기도 했었단다.
하지만 어느 날 길가에서 큰 개를 만나자 아저씨같이 굵은 목소리로 용맹하게 짖은 국장이다. 보호자는 "아마 길거리 생활을 하면서 쌓인 버릇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국장아, 이제 힘들었던 지난날은 잊고 언니랑 행복하자!"라며 오래도록 건강하게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