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러시아군의 폭격 속에 발작을 일으키던 강아지가 구조된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병사가 최전선에서 발견했을 당시 이 강아지는 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좌우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절박한 상태의 개를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던 군인은 집으로 데려와 아내와 함께 돌보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 속 강아지는 누워 있어도 몸을 계속 떨며 움찔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병사와 아내의 돌봄 덕분에 강아지는 증상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강아지는 발작 증세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해준 군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점프를 하는 모습이다.
안톤 헤라셴코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의 군인과 아내가 많은 사랑을 주고 잘 돌봐준 덕분에 이 개는 행복한 가족을 얻게 됐다"는 글과 함께 이 동영상을 게시했다.
And for some good news:
— Anton Gerashchenko (@Gerashchenko_en) August 28, 2022
Defender brought a dog from the frontlines.
The dog was suffering from shell shock, it was shaking uncontrollably, had some health issues.
Our Warrior and his wife took good care of him & gave him so much love. Now he is a healthy, happy family member! pic.twitter.com/MK43e4YvxY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위대한 부부 덕분에 개가 시련을 이겨냈다" "잔혹한 세상에서 놀라운 소식" "강아지가 살아서 잘 자라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강아지가 보인 증상은 셸 쇼크(Shell Shock)라는 전쟁 신경증의 일종으로 보인다. 셸 쇼크란 1차대전 당시 전선에서 포탄 폭발의 충격에 노출된 군인들이 심한 불안 상태로 인해 불면, 신경과민, 떨림, 실신 등의 증상을 보인 것을 뜻한다.
전쟁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은 베트남전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는 이름으로 정의됐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에게도 PTSD가 발생할 수 있으며, 미군 군견 중 일부도 PTSD 증세를 겪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