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 가자'는 말만 믿고 기다리다 자신이 속았다고 생각한 강아지가 잔소리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예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라데이션 분노. 산책 간다해놓고 장난만 친다고 잔소리 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예윤 씨의 반려견 '빠루'가 등장하는데. 침대 위에 앉아 예윤 씨를 올려다보며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목소리가 마치 어린아이가 옹알거리는 것 같아 신기한데. 점차 언성이 높아지더니 곁눈질로 보호자를 째려보며 소리를 내는 빠루.
예윤 씨는 "당시 빠루에게 산책간다고 말은 해놨는데 산책을 가기로 한 사람이 늦게 오는 바람에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간을 끌어본다고 예윤 씨는 하네스로 장난을 치며 빠루의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는데. 사정을 알 리 없는 빠루는 주인이 약 올린다고 생각했는지 화가 잔뜩 나버린 것이었다.
빠루는 점점 더 분노의 강도가 커지는 모습인데. 결국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억울한 마음을 표출하는 모습이다.
눈을 희번덕 뜨고 노려보는 녀석의 표정에서 진심으로 원망의 감정이 느껴지는 듯한데. 예윤 씨는 그런 모습도 귀엽고 웃기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는 후문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옹알옹알" "단단히 화가났당!" "혀가 좀 구부러진 게 영어로 잔소리하는 듯" "진짜 말하는 것 같아ㅋㅋ" "이렇게 말 많은 강아지는 처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빠루는 평소에도 마음에 안 들면 으르렁거리다가 영상처럼 큰 소리로 울어댄다는데.
"빠루가 임보처를 한두 번 옮기다 온 아이라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른다"는 예윤 씨. 한번 잘못 건드리면 집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이어 "한번은 애정을 듬뿍 담아 뽀뽀를 서너 번 해줬는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저 영상처럼 잔소리를 해대서 한바탕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빠루는 5살이 넘은 암컷 포메라니안 강아지로 7살 오빠 '깜지'와 같이 지내고 있다.
원래 예윤 씨네는 작년에 6개월가량 빠루를 임시 보호만 했었는데. 임시 보호가 끝나고도 가족이 생기지 않아 계속 임보처를 옮기고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쓰여 결국 빠루를 정식으로 입양하게 됐단다.
원래 기르던 강아지 '써니'까지 있어 3마리를 케어하기는 어려워 빠루를 데려오지 못했었다는데. 써니가 세상을 떠나자 고민 끝에 빠루를 데려오게 됐다고.
예윤 씨는 "빠루야, 써니의 빈자리가 되어주고 깜지의 버팀목이 되어줘서 고마워. 앞으로 떠도는 일 없이 평생 우리 곁에서 함께하자!"라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