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대학생 아들이 본가에서 추수를 돕고 하숙집으로 돌아가자, 아들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아들 방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부모뿐만 아니라 네티즌까지 안타까워서 고양이를 위로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대학생 아들이 지난달 말 농번기 추수를 돕기 위해 본가를 다녀갔다. 부모님보다 아들을 반긴 존재는 아들을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 ‘눈눈’이다.
아들바라기 고양이는 아들 방 밖에서 방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는가 하면, 아들이 벼를 벨 동안 아들 방에서 기다렸다.
마침내 추수를 마치고 아들이 하숙집으로 돌아가자, 고양이의 애타는 기다림이 시작됐다. 집사는 지난 8월31일 낮에도 밤에도 아들 방에서 기다리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기다려도 더 이상 돌아오지 않아..라고 전하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하루 뒤 고양이 눈눈은 여전히 책상 아래 숨어서 아들을 기다렸다. 아들을 보내고 텅 빈 것 같은 집사의 마음도 고양이와 같았다.
그리고 다시 사흘 뒤인 지난 4일 아들 방에 고양이가 없자, 집사는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다. 집사는 “아들을 계속 기다리는 건 아름답지만, 우리끼리 즐겁게 사는 게 더 건전하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들 책상 옆 바구니 안에 고양이 눈눈이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집사는 웃음이 터졌다. 고양이의 기다림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稲刈りが終わり息子が大学の下宿先に戻り…
— 六花チヨ (@ROkUHANA00) August 31, 2022
待ってても、もう帰って来ないよ…
と伝えたいです pic.twitter.com/EUp3hSt1Iw
네티즌들은 속절없이 기다리는 고양이를 보고 안타깝지만 귀엽다고 칭찬했다. 한 누리꾼은 “나까지 울 것 같다.”고 함께 슬퍼했다. 다른 누리꾼은 아들이 겨울방학에 돌아올 거라고 고양이를 위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가 내 수학여행 때 며칠간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엄마한테 들었다. 눈눈도 아들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니, 고양이는 정말 현명하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