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가 가자는 대로 무작정 따라가 보니 옛날 살던 집에 스스로 찾아간 강아지의 사연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윤아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포도가 가는 길을 무작정 따라가 봤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에는 윤아 씨의 반려견 '포도'가 산책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여느 때처럼 산책을 하던 중 자꾸만 포도가 어디론가 가려는 모습에 윤아 씨는 포도가 가자는 대로 내버려 둬 봤다.
급한 발걸음도 아니고 평소처럼 여유 있는 보폭으로 유유히 알아서 길을 걷는 포도. 그러자 곧이어 포도와 윤아 씨에게 익숙한 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윤아 씨는 "포도가 걸어간 길은 포도가 애기 때부터 불과 1년 전까지 늘 다니던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기억에 또렷한지 자연스럽게 길을 따라간 포도는 한 건물 안에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 문 앞에 앉아 보호자가 버튼을 눌러주길 기다리는 녀석. 그곳은 바로 포도가 예전에 살았던 집이었다.
윤아 씨는 포도가 집 앞까지 가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한번 예전에 살던 층에도 올라가 봤는데.
수없이 들락날락했던 장소에 도착하자 신이나 발걸음이 빨라진 포도. 기억을 더듬어보며 이집 저집 앞을 서성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몇 호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지 계속 옛날 집을 찾아다니는 모습에 괜히 뭉클해진다.
"포도가 2개월 개린이 시절부터 2년 반 동안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 좋은 기억이 많이 있었는지 더 그리워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하는 윤아 씨.
이어 "밖으로 나왔는데도 포도가 다시 옛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서 두 번을 더 왔다 갔다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거기에 좋은 추억이 많았나 봐요" "뭉클. 감동입니다" "정말 똑똑하고 귀여운 바보예요" "강아지도 향수병에 걸리는구나 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도는 네 살이 된 포메라니안 강아지로 얌전한 순둥이 같지만 할 말은 다 하는 '똑순이 얌체'란다.
"자기가 싫어하는 병원에 데려간 가족에게는 하루 종일 자신한테 손도 못 대게 하는 얌체다"라고 말하는 윤아 씨.
이어 "평소에 안는 것도 포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보통은 거절당하지만 '딱 한 번만 안아보자'고 애원하면 고민하다 허락해주기도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아 씨는 "포도야, 평소 원하는 것도 잘 표현해주듯이 아프면 아픈 것도 참지 말고 꼭 신호를 주길 바래. 우리 가족들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자"라며 애정 어린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