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아빠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다혜 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태풍이 지나 습기 머문 공기가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며 찐 가을이 온걸 알린다"며 "평산 식구들은 참 많이 늙었다"고 썼다.
다혜 씨는 "마루는 걷다 다리가 미끌린다"며 "찡찡이는 점프 뛰고 내리는게 힘들다. 검은 개 토리는 세련된 애쉬그레이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중에 아버지는 차마 말할 수 없이 늙으셨다"며 "괜스레"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햇빛에 그을린 모습이 역력한 반백의 문 전 대통령이 늙은 마루를 쓰다듬고, 털의 윤기가 바랜 찡찡이가 식탁 위에 누워 있는 사진이 게시됐다.
취임 나흘째였던 2017년 5월14일이라고 적혀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찡찡이를 안고 있는 그림과 견줘 5년의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함께 데려갔던 퍼스트도그 마루는 올해 16살이 됐다. 찡찡이는 그보다 두 살 많은 18살이다. 사람으로치자면 80이 넘은 나이대다.
대통령 취임 직후 입양한 토리 역시 최소 7살이 넘어 어느새 중년이 됐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이후 양산 사저로 내려오면서 마루와 찡찡이, 토리와 함께 재임 시절 남북정상회담의 북측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지난해 태어난 새끼 다운이까지 세 마리 개들도 데려와서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