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작은 포메라니안부터 초대형견 그레이트피레니즈로 구성된 부산 반려견 순찰대가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위원장 정용환, 이하 위원회)는 다음달 1일 동명대학교 강당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면서 지역 방범 활동을 펼치는 시민 참여형 치안 정책으로, 남구와 수영구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향후 부산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발대식에 앞서 남구와 수영구에 거주하는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하고, 좁은 통로에서 보호자 옆에 붙어서 따라 걷기, 외부 자극에 침착하게 지나가기, 다른 개에게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지나가기 등을 평가해 최종적으로 25팀을 선발했다.
25팀의 면면을 보면 작게는 포메라니안부터 푸들, 슈나우져, 닥스훈투, 웨스트하이랜드화이트테리어, 시바, 잭러셀테리어, 웰시코기, 진돗개, 스피츠, 그로넨달, 래브라도 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시베리안 허스키, 가장 큰 개로는 체중 50kg 안팎의 그레이트피레니즈가 순찰대원으로 선발됐다. 믹스견과 진돗개 믹스, 스피츠 믹스, 사모예드 믹스 등 믹스견도 다수 포함됐다.
순찰견들은 0살부터 8살까지이며, 선발 평가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 순찰견이 됐다. 4살 그로넨달 수컷 레오는 100점을 받아 수석 합격했다. 가장 체구가 큰 8살의 수컷 그레이트피레니즈 스노우와 4살난 암컷 스피츠 쮸쮸는 각각 99점과 97점을 받았다.
반려견 순찰대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순찰대는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시범운영 지역을 관할하는 남부경찰서와 협조하여 필요한 사항을 수시로 교육하고, 순찰 장소와 관련된 범죄 예측 자료를 제공하며, 시범운영 기간 내내 활동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순찰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순찰대 활동 중 조치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공유해 지역 치안 정책에 반영하고,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부산남부경찰서 문봉균 서장은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 단체인 반려견 순찰대가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시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환 위원장은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일상생활 주변의 위험 요소를 적시에 발견하고, 자칫 대응이 늦어져 인명구조 등에 있어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반려견 순찰대가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