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 강남 주택가 길거리에서 위중한 상태의 강아지가 쓰레기봉투 안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2일 동물단체 케어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새벽 2시반쯤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 안에서 강아지가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행인은 집에 가다가 길거리에서 "깨갱"하는 소리를 들었고, 주변 하수구를 살펴보던 중 쓰레기봉투 안에 든 강아지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4개월령의 포메라니안 믹스 강아지로 한쪽 눈이 심하게 부어 뜨지 못하고 있었고, 온몸에는 배설물이 묻어 있었다. 체중은 760그램에 불과했다.

쓰레기봉투는 주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내놓은 곳에 있었고, 강아지는 배변패드, 배변판, 화장품 빈통과 영수증 등 여러 생활쓰레기들과 함께 쓰레기봉투 아래에 담긴 채였다. 쓰레기 수거 시간이 되면 다른 쓰레기봉투들과 함께 수거될 터였다.

케어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쓰레기봉투 내용물로 쓰레기봉투를 버린 이를 특정해냈다고 밝혔다. 생활쓰레기 속에서 신상정보가 손쉽게 파악되서다.

케어가 공개한 행인과 경찰이 나눈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강아지는 동물병원에 인계돼 치료를 받았고, 경찰은 강아지 주인에 대해 별도로 사건을 접수하며 처벌할 예정이다.

케어는 "이 사건은 단순 유기가 아닌 상해를 입히고 유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학대자가 엄벌에 처해지도록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