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질식한 노령견이 동물병원 응급실에 실려 왔는데, 목구멍에서 양말 한 켤레가 나와 의료진과 보호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상공업도시 랭커스터에 사는 13살 보더콜리 반려견 ‘지프’가 한밤중에 갑자기 숨을 쉬지 못하고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지프의 보호자 제시카 듀허스트는 반려견을 안고 바로 동물병원 응급실로 차를 몰았다.
지프는 숨 쉬려고 애썼지만 의식을 잃어갔다. 살리려면 몇 분밖에 시간이 없었다. 듀허스트는 “지프를 차에 태우면서, 지프가 마지막 숨을 쉬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프가 늘어지기 시작했고, 숨을 쉬지 않았다. 나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채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동물병원 스탠리 하우스 벳츠의 수의사 로렌 졸리는 응급 상황에서 노령견 지프의 가슴에 종양이 있다고 의심했다. 13살 나이로 볼 때, 지프가 곧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도 있었다. 목 일부를 절개한 후 관을 삽입해서, 산소를 주입하는 것도 고려했다.
수의사는 재빠르게 노령견에게 진정제를 주사하고, X선 사진을 찍었다. X선 사진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양말 한 켤레가 개의 기도를 막고 있었던 것이다.
수의사는 “우리는 양말을 보고 너무 놀랐다. 지프는 13살이라서, 물어뜯기를 할 나이가 아니었다. 만약 지프가 여기에 조금 늦게 도착했다면, 죽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호자는 신속한 응급치료로 지프를 살린 의료진에게 감사했다. 듀허스트는 “지프가 틀림없이 괜찮다는 전화를 받았다. 의료진이 지프의 목에서 양말 한 켤레를 빼냈다. 지프는 평소 때로 돌아왔고, 이제 완전히 좋아졌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보호자는 “지프가 전에 신발이나 양말 한 짝을 물어뜯은 적 있다. 보통 양말 한 짝이고, 거실에서 나머지 한 짝을 찾는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에는 양말이 너무 컸고, 왼쪽 발가락 쪽만 남았다. 나는 더 이상 양말을 묶어두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