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일본 등산객이 갑자기 곰의 공격을 받았지만, 맨손으로 싸워서 쫓아냈다. 그 생생한 순간이 우연히 촬영하고 있던 액션카메라에 생생하게 담겨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지난 1일 일본 도쿄 서부 국립공원에 있는 후타코산(二子山) 암벽을 타다가, 갑자기 나타난 곰이 그에게 달려들었다.
너무 놀란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피했다. 그는 공격하는 곰을 주먹질과 발차기로 맞서 싸웠다. 그가 계속 괴성을 지른 덕분에 곰은 도망쳤다. 다행히 그와 곰 모두 가벼운 부상을 입고 끝났다. 다만 오른쪽 손목을 삐고, 바위에 베여서 손이 상처투성이가 됐다고 한다.
그가 지난 5일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은 19일 현재 조회수 200만회를 넘겼다. 영상 1분 6초부터 곰의 공격이 시작된다. 누리꾼들은 곰의 첫 공격을 순간적으로 피한 게 운 좋았다고 감탄했다.
한 네티즌은 “가파른 암벽에서 곰의 공격을 받고 미끄러지지 않은 게 기적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았다. 무사히 생환한 게 무엇보다 훌륭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는 “곰이 나를 덮친 이상 정당방위로 내 몸을 지켰다. 하지만 곰의 영역을 침입해 미안하다. 영상을 다시 보니 새끼 곰을 지키기 위해 나를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상 중간에 새끼 곰이 보인다.
곰 가족이 하산한 후, 그는 한숨 돌리고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원래 왔던 길로 내려갔다고 한다. 그 후 지자체에 곰의 공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상 속 곰은 반달가슴곰으로 보인다. 일본에 1만 마리 정도가 있는데, 주로 일본 열도 최대의 섬 혼슈(本州) 지역에 서식한다고 한다. 곰은 야행성인데다, 사람과 접촉을 꺼린다. 도토리, 너도밤나무 열매, 산딸기, 파충류, 죽은 짐승 등을 주로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