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감기 기운이 있는 고양이를 위해 수면 양말로 손수 옷을 만들어준 집사의 사연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라온'이의 보호자 은지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수면양말로 옷 입혀뒀어요. 약도 잘 먹이고 있답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집사가 손수 만들어준 옷을 입고 꿀잠에 빠져있는 라온이의 모습이 담겼다.
뜨끈한 바닥에 등을 지지며(?) 자고 있는 라온이.
발라당 누워 짧은 앞발을 쭉 편채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데.
집사가 수면양말로 만들어준 포근한 옷을 입고 '세젤귀' 뽀시래기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쪼꼬미 진짜 너무 귀엽다", "아가 아프면 안 돼~ 약 먹고 빨리 낫자", "발라당 누워자는 것도 심장 아프게 귀여운데 입고 있는 게 수면양말이라니 정말 사랑스럽네요"라며 귀여운 라온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라온이가 저희 집에 입양 온 다음날부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는 은지 씨.
"집이 라온이한테 추웠나 싶어 보일러도 켜고 온팩도 여러 곳에 두고 약도 먹였는데 기침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옷을 사러 갔는데 아직 너무 작은 아기라 맞는 옷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옷은 입혀주고 싶은데 맞는 옷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수면양말을 보게 됐다"며 "딱 라온이 몸통 사이즈만 하길래 라온이 아빠 집사가 수면양말을 사서 제작해 입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아빠가 손수 만들어준 옷을 입게 된 라온이.
냥생 처음으로 입어본 옷이 어색했는지 고장 난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는데.
은지 씨가 다시 벗겨야 하나 고민하다 돌아보니 쿨쿨 자고 있길래 깰 때까지 그대로 뒀다고 한다.
집사의 정성 덕분일까, 다행히 라온이는 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어가며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라온이는 지난 9월 태어난 브리티시 먼치킨 왕자님으로, 매우 개냥이 같은 성격이라고.
1살 누나인 '몽떼'와 한 지붕 생활을 하고 있단다.
"라온이는 순우리말로 '즐겁다'라는 뜻"이라는 은지 씨.
"저희가 내년 3월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인데, 사랑스러운 막내와 함께 즐거운 가정이 되자는 의미로 이름을 지어줬다"며 "'라이온!'처럼 용맹하게 커달라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온이 이름 뜻대로 용맹하게 잘 자라주고, 항상 즐거운 가족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