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두운 저편에서 무엇을 봤는지 겁에 질린 반려견 때문에 덩달아 무서워져 집으로 돌아간 견주의 사연이 화제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쿠팡이 아빠 님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귀신? 보는 강아지?"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올렸다.
때는 어두운 밤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견 '쿠팡이'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그날따라 유독 어둡고 인적도 드문 길이었다.
길게 늘어진 어두운 반대편 길에도 사람 한 명 없었는데. 길을 걷던 쿠팡이가 갑자기 우뚝 멈추어 섰다.
우두커니 길 저편을 응시하더니 겁을 먹은 듯 꼬리를 내리고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치는 쿠팡이.
보호자는 "원래 쿠팡이는 고양이나 강아지랑도 친하게 지내고 사교성이 좋아서 동물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혹시 귀신이라도 본 걸까 생각이 들 정도로 쿠팡이는 겁에 질린 모습인데. 결국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녀석.
보호자는 "제가 평소에 귀신을 믿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보는 쿠팡이의 모습에 괜히 덩달아 겁이 나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집으로 가는 와중에도 수시로 뒤를 돌아보는 쿠팡이의 모습에 더 섬뜩해진 보호자. 심지어 집에 도착해 계단을 올라가다 말고 창문 밖과 아래층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소름 돋게 한다.
결국 쿠팡이는 무사히 집 안에 들어오고 나서야 진정이 됐다고. 보호자는 "아직도 그날 밤 쿠팡이가 본 것이 귀신인지, 동물인지, 다른 알 수 없는 무언가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솔직히 너무 무섭다" "계단 확인할 때 소름이 확..." "누가 쫓아오고 있었나?" "그 무서운 와중에 주인을 지키겠다고 경계하는 쿠팡이가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떤 사람은 "강아지가 경계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저희 강아지도 가지 말자고 하길래 보니까 줄 풀린 대형견이 있었다"며 "저 당시에도 사람 눈에 안 보이는 위험을 쿠팡이가 냄새로 알아차렸을 것 같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쿠팡이는 3살이 된 암컷 시바견으로 8개월로 추정되는 시기에 파양을 당했다가 지금 보호자의 집에 오게 됐단다.
사실 보호자도 쿠팡이가 이름이 왜 쿠팡이인지 아직 모른다는데. 보호자는 "쿠팡이에게 혼동을 줄까봐 입양 후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이는 파양 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 강아지, 고양이 등 모든 것을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라고. 그래서 영상 속 그날 밤 겁먹은 모습이 더 신기하고 놀라웠단다.
보호자는 "옛말에 귀신을 보면 대박 난다는 말도 있듯이 영상 덕분에 쿠팡이가 더 많은 분께 사랑받게 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함께 오래도록 다양한 추억 만들면서 함께하자. 쿠팡아 사랑해!"라며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