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견주가 1년 넘게 애타게 찾던 반려견을 크리스마스 직전에 2500㎞ 넘게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반려견은 14달 만에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40 지역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시에 사는 샌드라 오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달 중순에 잃어버린 저먼 셰퍼드 믹스견 ‘제플린’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무려 집에서 1600마일(약 2575㎞) 떨어진 캔자스 주에서 걸려온 전화에 머리가 멍해졌다. 오닐은 “그들이 제플린이 캔자스에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놀라운 선물이다. 제플린이 집에 돌아오다니 우리 가족은 축복 받았다.”고 눈물 흘렸다.
지난해 10월 그녀는 18개월간 기른 반려견 제플린을 잃어버렸다. 오닐의 딸 캔디스 오닐은 “잃어버린 직후 몇 달 간 제플린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가득했다. 실종전단지를 돌리고 애썼지만, 7개월이 지난 뒤에도 찾을 수 없었다. 우리는 제플린이 다른 주인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캔자스 주 루이스버그 시에 사는 여성이 집 근처에서 떠돌아다니던 제플린을 동물병원에 데려간 덕분에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수의사는 제플린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바로 주인에게 연락했다.
이제 3살이 된 제플린이 14개월간 어떻게 하다가 2500㎞ 넘게 떨어진 캔자스까지 갔는지 미스터리로 남았다. 다만 지난해 말 집 근처 건설현장에서 예쁨을 받던 제플린이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다.
제플린의 귀향이 화제가 되면서, 메리 헤이스팅스가 캔자스 주에 사는 딸을 방문하는 길에 제플린을 데리고 오겠다고 자원했다. 헤이스팅스는 캔자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약 23시간을 운전해서 제플린을 데려왔고, 그 덕분에 제플린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