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승객이 기내휴대용 가방에 1.2m 보아 뱀을 넣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다가 공항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승객은 정서안정용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지만, 항공사는 뱀의 탑승을 거부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해 12월 15일 플로리다 주(州) 탬파 국제공항 X선 보안검색 과정에서 기내휴대용 가방에 든 4피트(약 1.2m) 보아 뱀을 적발해 항공사에 알렸다고 밝혔다.
X선 사진에서 운동화와 노트북 옆에 똬리 튼 뱀이 보인다. 항공사는 보아 뱀의 탑승을 거부했다. 보아 뱀에게 독은 없지만, 먹이를 칭칭 감아서 질식시켜 죽인다. 서식지는 멕시코 북부부터 아르헨티나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걸쳐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그 여성은 보아 뱀이 “자신의 정서안정용 반려동물(emotional support pet)”인 ‘바르톨로뮤’라고 주장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 2020년부터 기내 객실에 탑승토록 한 정서안정용 동물을 반려동물로 분류해서, 항공사 규정에 따르도록 개정했다. 즉 항공사에 따라서 반려동물의 객실 탑승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내휴대용 가방에서 고양이와 강아지가 연달아 적발되기도 했다. 작년 추수감사절(11월 셋째 주 일요일) 즈음에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X선 보안검색 과정에서 기내휴대용 가방에 숨어든 고양이 ‘스멜스’가 화제가 됐다. 처음에 고양이 밀수로 의심 받다가 승객의 지인이 기르는 고양이가 몰래 가방에 숨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달 초 위스콘신 주 데인 카운티 지방공항에서 기내휴대용 배낭에 든 닥스훈트와 치와와 믹스견이 X선 보안검색 과정에서 확인됐다. 견주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절차를 몰라서 저지른 실수로, 견주는 반려견 전용 탑승 절차를 다시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