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 번도 훈련 받은 적 없는 반려견이 새벽에 엄마에게 응급상황을 알려서, 당뇨병에 걸린 아들을 살렸다. 매일 밤 아들과 껴안고 같이 잔 덕분에 마치 혈당측정기처럼 아들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2살 로트와일러 반려견 ‘데이지’는 낮에 소년과 줄다리기를 하거나 공놀이를 한다. 그리고 오후 8시 30분이 되면, 2층 침실로 올라가서 소년과 같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엄마 브리타니 트로일로는 “데이지는 아들의 그림자다. 매일 밤 아들 옆에서 잔다. 데이지는 아들한테 질리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아들이 이를 닦을 동안에 데이지는 침대에서 기다린다. 아들이 침대로 들어오면, 서로 껴안고 잠든다. 엄마는 “데이지가 매일 밤 잘 때마다 아들을 껴안는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어느 날 새벽 2시경 엄마는 데이지의 기척에 잠에서 깼다. 데이지가 그녀의 침대 옆에서 앉아서 뭔가를 알리려는 행동을 보였다. 엄마는 바로 뭔가 잘못됐다고 직감하고 아들에게 달려갔다.
엄마는 “내 아들은 제1형 당뇨가 있어서, 아들이 위급할 때 데이지가 알려줄 수 있다. 아들의 혈당이 한밤중에 높거나 낮으면 데이지가 와서 나를 깨운다. 비록 데이지는 그런 훈련을 받은 적 없지만 말이다.”라고 밝혔다. 데이지 덕분에 엄마는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했다.
물론 혈당측정기로 아들의 혈당을 실시간 모니터 하지만, 데이지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이중으로 아들의 혈당이 모니터링 된다는 사실에 엄마는 큰 위안을 얻는다. 심지어 데이지는 아들의 몸에 붙인 혈당측정기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것도 안다. 엄마는 “아들의 배에 혈당측정기를 붙이면, 데이지는 아들의 배 위에 올라가지 않는다. 데이지는 아주 영리하다.”고 칭찬했다.
가족은 최근 로트와일러 강아지 ‘릴리’를 입양했다. 데이지는 동생을 정말 좋아하지만, 잠잘 시간이 되면 항상 동생을 남겨두고 아들의 침대로 향한다. 데이지에게 언제나 1순위는 아들인 셈이다. 엄마는 “데이지는 강아지와 같이 있더라도 8시 30분이 되면 잠잘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안다.”고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