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뉴질랜드에서 배달원의 부주의로 뒷마당에 방치된 약 소포를 뜯어 먹은 개가 장기적인 부상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개가 집으로 배달된 민감한 의약품을 먹어버린 사건을 보도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하는 코디 칼레는 집으로 자신이 먹는 약품 소포를 배달받았다. 칼레의 반려견 '마샬'은 호기심이 많아 소포를 뜯을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배달원에게 '현관 옆 갈색 상자에 소포를 넣어달라'는 메모를 남긴 상태였다.
하지만 배달 메모를 제대로 보지 않은 배달원은 뒷마당에 소포를 던져놨고 마샬은 약 소포를 갈기갈기 찢어 알약들을 삼키고 말았다.
칼레는 급히 마샬을 수의사에게 데려가 유도 구토를 통해 약 성분을 모두 뱉어내게 했다. 이 과정에서 7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아직 마샬에게서 이상 징후가 보이진 않았지만 수의자는 마샬의 수명이 단축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의사는 "마샬이 화장실에서 균형을 잃거나 몸을 떠는 등 뇌 손상의 징후를 보일 수 있으니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레는 배달원이 간단한 지침만 지켰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였다며 배송 회사를 비난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개들이 소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주의해달라는 지침을 분명하게 적어놨다"고 강조했다.
배송 회사는 대변인을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