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만져달라고 두 발로 서서 배를 드러내는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채연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만지라고 이렇게 앉는 강쥐 보신 분"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는 채연 씨의 반려견 '단풍이'가 등장하는데. 두 발로 우뚝 서서 보호자를 향해 한껏 자신의 배를 드러내고 있는 녀석.
과연 이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보호자가 얼마나 있을까 싶은데. 채연 씨도 열심히 단풍이의 배를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어 주고 있는 모습이다.
격하게 배 마사지를 받곤 마지막으로 머리까지 쓰다듬받는 단풍이.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한 녀석의 흡족한 표정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백만 번도 만져줄 수 있죠~" "단풍이... 훔치고 싶다..." "단풍이 나이스 꿀바디" "몸통이 직사각형이라니 너무 귀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풍이는 이런 자세를 채연 님 집으로 입양 온 3살 때부터 하곤 했었다는데. 채연 씨는 "허리에 좋지 않아 하지 말라고 내려줘도 단풍이가 고집이 세서 다시 일어서곤 한다"고 설명했다.
소위 '미어캣 자세'라고 불린다는 이 자세는 단풍이의 필살기 애교라고. 여러 사람 앞에서 이 필살기를 선보여 왕창 간식을 뜯어내곤 했단다.
채연 씨는 "단풍이는 미어캣 자세를 할 때 안 만져주면 구시렁대기 시작하다가 계속 무시하면 미어캣 자세로 점프해 제 가슴팍을 눌러버리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토록 사람 손길을 좋아하고 애교가 많은 아이지만 친하지 않은 사람에겐 한없이 겁쟁이라는데.
단풍이는 채연 씨가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강아지다. "다른 강아지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를 때 혼자 겁에 질려 있던 단풍이의 눈이 잊히지 않아 입양을 결심했었다"고 말하는 채연 씨.
한번은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가 다른 사람들의 폭죽 소리에 놀라 달려 나가는 바람에 단풍이를 잃어버린 적도 있었단다.
밤새도록 단풍이를 찾아다녔더니 다음 날 아침 할머니들이 단풍이를 발견해 챙겨주고 있었다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무서우면서도 할머니들이 준 갈치와 두유는 야무지게 챙겨 먹었다는 사실에 안도감과 헛웃음이 나왔다고.
"작년부터 나이가 드는 게 느껴져 늘 건강이 걱정"이라는 채연 씨. "단풍아, 앞으로 허리 건강을 위해 미어캣 자세는 조금만 자제하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자~!"라며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