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교통사고를 당한 친구의 곁을 끝까지 지킨 떠돌이개가 둘의 우정에 감동한 사람들 덕분에 친구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유기견 ‘소울’과 ‘허트’는 주인에게 버림 받아 거리를 떠돌 때부터 서로에게 의지했다.
소울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도, 허트는 소울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켰다. 사람들이 구조하려고 다가갈 때도 허트는 소울을 보호하느라 매섭게 짖었다.
세인트루이스 유기동물 당국의 수석구조관 도나 로크먼은 “허트가 소울을 보호하려고 사람들에게 짖었다. 공격적이진 않았지만, 허트는 소울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보호소로 가는 차 안에서도 조수석에 앉은 허트는 뒷좌석에 누운 소울만 보면서 걱정했다. 심지어 소울을 검사하는 수의사한테도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소울의 척추가 부러져서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유했다.
보호소 사람들은 소울이 마지막을 친구와 함께 보내도록 배려했다. 방에 들어온 허트는 소울의 몸에 머리를 얹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로크먼은 “우리 모두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슬펐다.”고 말했다.
둘의 이별이 안타까워서, 보호소 사람들은 허트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친구의 유골이 담긴 펜던트를 허트의 목줄에 달아줬다. 그리고 허트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친구의 유골함도 함께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로크먼은 “임시보호자의 집에서 허트가 잘 지내고 있고, 임시보호자한테 잘 적응했다. 허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