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햄버거 매장 앞에 버려진 개의 목줄에서 쪽지가 나왔다. 곧바로 견주가 나타났는데, 알고 보니 가족이 견주 허락 없이 버린 반려견이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州) 모니 마을 버거킹 매장 앞에 목줄이 묶인 개를 발견한 사람들은 목줄에 남겨진 쪽지를 보고 가슴이 먹먹했다.
개를 버린 사람이 남긴 쪽지였다. “안녕. 나는 킹이에요. 포옹과 뽀뽀를 좋아하는 착한 개입니다. 생일 2018년 7월 22일.”
간단한 정보만 담겨있었지만, 반려견을 버린 건 확실했다.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킹은 경찰서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동물단체 사우스 서브어번 휴메인 소사이어티(SSHS)로 보내졌다.
그리고 곧바로 킹의 주인이 동물보호소를 찾아왔다. 주인은 킹을 보자마자 안도의 눈물을 쏟아냈고, 킹도 엄마를 보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옆에서 둘을 지켜본 에밀리 클렘 SSHS 최고경영자(CEO)는 “아주 감동적인 재회였다. 둘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애정이 있는지 명백해 보였다. 킹이 엄마를 보고 완전히 기뻐했다. 엄마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녀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다 털어놨다.”고 말했다.
킹의 엄마는 심각한 병 때문에 가족의 집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가족 중 하나가 허락 없이 몰래 킹을 버린 것이다. 수소문 끝에 킹을 찾은 엄마는 킹이 좋아하는 간식과 장난감까지 챙겨왔다. 그녀는 킹을 포기할 수 없지만, 킹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처지인 것은 확실했다.
단체는 엄마의 자립을 도우면서 킹을 임시보호해주기로 했다. 엄마가 둘이 같이 살 기반을 닦을 때까지 킹을 임시보호자에게 맡기기로 했다.
경찰과 동물단체의 페이스북을 통해 견주의 사연이 알려지자, 도움의 손길이 모아졌다.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경찰은 견주를 지켜본 후 입양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