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를 낳은 어미 개가 동물보호소에 홀로 들어온 새끼고양이를 가슴으로 품어, 동물보호소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리꾼까지 감동시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잭슨 카운티 동물보호소(JCAS)는 임신한 그레이트 데인 믹스견 ‘킬라’를 받고, 킬라의 출산을 돕게 됐다. 킬라는 강아지 10마리를 낳았다.
지역 주민들도 나서서 킬라의 출산을 도왔다. 대형견 킬라의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웬만한 반려견 침대는 좁아서 누울 수 없었다. 그래서 한 주민이 유아용 간이 수영장을 기부했다. 주민 덕분에 킬라와 강아지들은 편하게 몸을 누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며칠 후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동물보호소에 들어왔다. 엄마 고양이도, 형제도 없이 혼자였다. 낯선 환경에 불안한 새끼고양이는 다 들리게 울면서, 괴로워했다.
놀랍게도 엄마 킬라가 새끼고양이의 울음소리에 모성애를 보여줬다. JCAS는 페이스북에서 “킬라가 새끼고양이에게로 이어지는 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밥과 물도 먹였고, 밖에서 배변 시간도 줬기 때문에 뭘 원하는지 몰랐다. 킬라는 계속 그 문을 긁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원들이 문을 열어주자, 놀랍게도 킬라는 곧바로 새끼고양이에게 달려갔다! JCAS는 “우리가 킬라에게 새끼고양이를 준 게 아니라, 킬라가 새끼고양이를 달라고 고집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병약한 새끼고양이를 킬라에게 맡겨도 될지 회의를 했다. 그리고 회의 끝에 킬라를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JCAS는 “수영장에 새끼고양이를 넣었고, 킬라는 고양이를 핥기 시작했다. 이것은 100% 킬라의 생각이고, 거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지금까지 새끼고양이는 강아지들과 함께 잘 어울리고 있다고 한다. 최근 임시보호자를 정해서 킬라와 새끼들이 함께 그 집으로 이사했다. 물론 새끼고양이도 같이 갔다.
이 소식에 한 누리꾼은 “엄마가 내 새끼라고 말한다면 새끼고양이는 그녀의 자식이다.”라고 현명하게 정리했다. 다른 누리꾼도 “만약 엄마 개와 함께 새끼고양이가 같이 입양된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정말 소중한 사연이다.”라고 감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