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동물용 냄새 및 얼룩 제거제를 사용한 시점 뒤로 반려묘가 비정상적으로 간 수치가 높아져 사망한 사연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일 A씨는 트위터를 통해 반려동물 전용 탈취, 표백제를 사용한 뒤 자신의 반려묘 '매기'가 사망했다며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사용한 것은 4월 중순부터였다. 이 제품은 세탁이 어려운 카펫, 의류, 바닥 타일 등의 얼룩과 냄새를 제거하는 것으로 락스 성분이 첨가돼 있지 않으며, '미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검증한' 제품이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고양이의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진 것은 4월 29일이었다. 당시 검사 결과 매기는 열이 40.7도에 간수치도 정상인 80~90보다 매우 높은 1300이었다.
매기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병원 사정으로 입원할 수 없어, 다음 날 입원하기로 하고 집에서 수액만 맞고 있었다. 이때까지도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해당 제품으로 현관을 청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매기의 상태는 더 안 좋아졌다. 갑작스레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나더니 간 수치가 무려 2만 9천까지 높아졌다.
A씨는 "병원에서도 사지가 전부 다친 고양이도 이러진 않는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A씨는 병원으로부터 "해당 제품의 성분을 봤을 때 시기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A씨는 "반려동물들을 모두 분리시켜 두고 사용했으며, 바닥에서 3cm 떨어진 위치에서 분사한 뒤 사용 설명서대로 깨끗이 닦아냈다. 반려동물이 직접 쓰는 용품에는 전혀 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국 매기는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A씨는 기자와의 연락에서 "매기가 한 달 됐을 때부터 구조해 지금까지 1년 5개월을 키웠는데 안전하다는 대기업의 말만 믿다가 순식간에 떠나보내게 돼 모든 것이 제 잘못 같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품을 판매한 업체가 사과해야 한다"며 또한 "이 제품에 독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안전하다는 문구 제거 및 제품 표면의 강아지, 고양이 사진을 없애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사연은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며 많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제품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의문 제기에 대한 업체의 답변도 논란이 됐다. "해당 제품도 독성 물질에 포함되느냐"라는 질문에 업체 측은 "세상 모든 물질에는 독성이 있다. 따라서 질문자님도 독성 물질에 포함된다"고 답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많은 분들이 염려하는 성분인 '리모넨'의 경우 25% 이상일 때 유독물질로 분류된다. 해당 제품의 리모넨 성분은 0.0013%"이라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제품의 급성경구독성 및 피부자극성 시험을 진행했고 독성을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미국 측에 해당 제품의 설계 과정과 관련된 정보를 문의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