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고양이가 행동 문제로 수없이 파양 당한 끝에 길고양이가 됐다. 한 고양이 단체가 길고양이의 문제를 깊이 파고든 끝에 완벽한 집사를 찾아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고양이전문매체 러브미아우에 따르면, 미국 고양이 단체 ‘커뮤니티 캣클럽’의 자원봉사자가 지난해 뉴저지 주(州) 남부에서 길고양이 ‘모니카’를 구조했다.
그런데 길고양이에게 마이크로칩이 있었고, 집사와 연락을 취하려고 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단체는 “모니카가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고양이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전 주인과 연락이 되질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캣클럽은 모니카에게 새 집사를 찾아줬다. 금세 모니카는 좋은 집사를 만났지만, 다시 캣클럽으로 돌아왔다. 커뮤니티 캣클럽의 새라 샤프 회장은 “가족이 1년 가까이 노력했지만, 모니카가 집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결국 그들은 모니카를 우리에게 돌려보냈다.”고 안타까워했다.
전 주인이 연락을 받지 않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샤프 회장은 모니카의 이력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수차례 파양 끝에 길고양이가 된 모니카에게 희망이 남아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회장은 “모니카가 원래 있었던 보호소들과 연락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모니카가 배변함과 행동 문제로 수없이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모니카의 문제는 이랬다. 모니카는 배변함을 절대로 쓰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집 밖으로 나갈 기회만 엿봤다. 게다가 다정한 성격의 모니카는 집안에 있으면 완전히 딴판이 됐다. 많은 집사들이 힘들어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고양이들에게 가정을 구해주는 것이지만, 현실은 모든 고양이들에게 가정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니카는 명백하게 밖에 있길 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니카는 사교적이고, 사람과 소통도 원했다.”고 설명했다.
캣클럽은 모니카에게 딱 맞는 집을 찾아주기 위해서 고민했다. 모니카를 구조한 지 1년 된 시점에 그 지역 농장에서 “사교적인 농장 고양이”를 구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농장 ‘시클러스 서클 뷰 팜’은 모니카에게 완벽하게 맞는 환경이었다.
회장은 “모니카는 지난 4월 입양됐고, 잘 지내고 있다. 새 가족뿐만 아니라 농장 고객들의 관심까지 모두 받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야외 생활을 즐기는 모니카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집은 찾을 수 없었다. 2년의 방황 끝에 찾아온 행복이었다.
모니카는 농장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모니카는 농장에서 운영하는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을 일일이 맞이하고, 농장을 한 바퀴 돌면서 소, 돼지, 닭, 거위 등을 순찰한다. 그러다가 지치면 지푸라기 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고 한다.
모니카의 마지막 집사 레이첼은 “우리는 모니카와 모니카의 모든 별난 점들을 사랑한다. 이곳은 모니카에게 아주 잘 맞는 곳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