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버몬트의 한 고양이 카페가 폭풍우로 인해 물에 잠기자 카페 주인이 스스로 바닥에 구멍을 뚫어 고양이들을 구했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지난 11일 미국 버몬트는 역대급 홍수로 인해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버몬트 바레에 위치한 고양이 카페 '키티 코너 카페'의 주인인 덱스터는 가게 안에 머무는 50마리가 넘는 고양이들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다.
엄청난 강우량으로 인해 점점 건물 안으로 물이 밀려들어오자 고양이들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덱스터는 "이 많은 고양이들을 짧은 시간 안에 구조해 줄 수 있는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덱스터는 가게 안에 남아 스스로 고양이들을 지켰다. 그는 스크류드라이버와 망치를 이용해 매장 바닥에 구멍을 뚫어 지하실로 물이 빠지게 했다.
다행히 지하실에 물이 가득 차기 전 비가 대부분 그쳤다. 비록 지하실의 가전제품 및 장비들이 모두 망가졌지만 고양이들은 홍수에서 무사히 살아남았다.
덱스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수해 상황을 공유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양이를 구해줘서 고맙다" "모두들 무사해서 다행이다" "필요한 물품이나 기부가 필요하다면 알려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양이 애호가로 알려진 덱스터는 2020년 8월부터 버몬트 최초이자 유일한 고양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