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견주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20살 노령견을 포기했다. 다행히 한 동물단체와 많은 이들이 노령견의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 힘을 모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2 아이오와 지역방송에 따르면, 20살 노령견 ‘댁스’는 20년간 한 번도 주인이 없었던 적이 없는 반려견이다. 그런데 댁스의 주인이 최근 댁스를 포기하면서, 플로리다 주(州) 월턴 카운티 보안관실 산하 동물관리당국이 댁스를 맡게 됐다.
댁스에게 살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댁스를 입양할 사람이 없으면 노년에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미국도 노령견 입양을 기피하면서, 노령견은 동물보호소에서 강아지보다 4배 가까이 더 오래 머문다고 한다.
댁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최대 비안락사 및 케이지 없는 유기견 구조단체 빅 도그 랜치 레스큐(BDRR)가 댁스를 맡기로 했다. 댁스는 독일 사냥개인 와이마라너 종(種)인데, BDRR 창업자 로리 시몬스도 열렬한 와이마라너 애호가라서 인연이 닿았다. BDRR도 15년 전에 와이마라너 보호소로 출발했다.
BDRR은 댁스에게 X선 검사, 피 검사, 소변 검사 등 종합 검진을 받게 했다. 다행히 노령으로 인한 관절염 외에 다른 병은 없었다.
그리고 좋은 임시보호자도 찾아줬다. 유기견 구조단체 러브4퍼스의 임시보호자를 연결해줘서, 댁스가 입양될 때까지 편안히 지낼 곳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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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스의 임시보호 소식이 전해지자, 기부와 입양문의가 쇄도했다. 그 덕분에 댁스는 휠체어까지 선물 받았다. 네티즌은 함께 슬퍼했고, 또 분노했다.
BDRR은 “20살 노령 반려견을 수명이 다할 즈음에 포기해서 비통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것은 생각할수록 불가해하다. 댁스의 이야기가 견주가 된다는 것의 육체적이고 정서적인 책임감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들은 단지 개가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자 자식이다.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고, 영원히 충성하며, 보답을 거의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