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레바논에서 2번째로 큰 도시 트리폴리에서 한 행인이 떠돌이 개가 물고 다닌 비닐봉지 안에서 아기를 구조했다. 개가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비닐봉지를 물고 거리로 나와 사람들의 주의를 끈 덕분에 아기가 구사일생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영자지 더 내셔널에 따르면, 이날 레바논 북서부에 있는 지중해 연안 도시 트리폴리에서 한 행인이 떠돌이 개가 물고 있는 검은 비닐봉지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 행인은 개에게 비닐봉지를 받아서 열었고, 봉지 안에서 어린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 얼굴과 몸에 상처가 있었다.
행인은 아기를 바로 이슬람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슬람 병원은 아기를 더 큰 트리폴리 시립병원으로 전원 시켰다. 아기의 상태가 심각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안정을 찾았다.
طفلة حديثة الولادة كانت موضوعة داخل كيس أسود في طرابلس، كان كلبًا يجرّ الكيس عند مرور أحد الاشخاص الذي سمع صوت بكاء صادر من الكيس
— Sahar®️AlAtrash سَحَرْ (@SahaR_bei) July 19, 2023
أي إجرام هذا!
الكلب عنده إنسانية أكتر من أهلها المجرمين! pic.twitter.com/Klfgp0HVYq
아기가 태어난 지 몇 시간 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라는 보도와 생후 4개월이라는 보도가 엇갈렸다. 누가 아기를 유기했는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비닐봉지에 신생아를 유기한 사건은 레바논 나라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아기가 회복했다는 후속보도가 이어지자, 아기를 입양하겠다는 입양신청이 쇄도했다.
아기가 발견된 날은 이슬람력으로 새해가 시작하는 날이라서, 공공기관이 모두 쉬기 때문에, 떠돌이 개가 아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칫 아기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다.
레바논 기자 가산 리피는 아기를 버린 사람보다 “아기를 끌고 나온 개가 더 사람의 도리에 맞는” 행동을 했다며, 고아원이나 경찰서 앞이 아니라 개떼가 많은 지역에 아기를 유기한 유기범의 의도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