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파트에서 대형견이 엘리베이터에 타는 예절을 몸소 보여준 리트리버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얼마 전 규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리트리버의 엘베타기 예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에는 골든리트리버 '이든이'가 규민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타는 장면이 나온다. 애착 인형인 듯 사자 인형을 입에 꼭 물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이든이.
규민 씨가 엘리베이터 구석 모퉁이에 서서 "이든, 사이!"라고 말하자 뒷걸음질쳐 보호자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데. 그대로 보호자와 함께 모퉁이에 완전 밀착되는 모습이다.
규민 씨는 "아파트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곳인 만큼 견주가 지켜야 할 것이 많다"며 "특히 이든이는 항상 엘레베이터를 탈 때 모퉁이에서 기다리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퉁이에서 의젓하게 기다리며 매너를 지키는 모습과 그 와중에 인형은 꼭 놓지 않고 있는 이든이의 귀여운 모습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인형 물고 있는 거 세상 귀여움이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뛰어오는 강아지 때문에 멀리 서 있곤 하는데 이 강아지는 너무 이쁘네요" "이렇게 인형 물고 있으니까 귀여워서 더 마음이 놓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형견을 아파트에서 키우면 갈등이 생기기 쉽다고도 하는데, 보호자와 강아지가 주의해서 다니면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규민 씨.
복도 모퉁이를 지날 때 줄을 짧게 잡고, 아파트의 모든 문을 지나갈 때는 규민 씨가 먼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이든이가 움직이는 등 매 순간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규민 씨는 "이든이를 만나면 이뻐해 주시는 주민분들이 많다"며 "전에는 입으로 우쭈쭈 소리 내면서 훅 들어오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요새는 '인사해도 되나요?' 하면서 먼저 물어보고 다가와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든이는 이제 2살이 되는 수컷 강아지로 사람 좋아하고 이쁨받기를 좋아하는 순둥순둥한 성격의 아이란다.
"계곡에서 이든이가 한참 수영을 하고 나와 잠만 자는 걸 보면 '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라고 이번에도 이든이를 행복하게 해줬구나 싶어 뿌듯해진다"는 규민 씨.
이어 "이든아, 행복하니? 우리는 네가 있어서 항상 행복해. 내 하나뿐인 아들, 앞으로 건강만 하자! 사랑해~!"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